반도체 웨이퍼 생산기업 SK실트론이 전력반도체 핵심소재인 SiC(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 생산 공장을 경북 구미에 증설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16일 구미시청에서 SK실트론과 반도체 제조 설비 증설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구미시에 따르면 SK실트론은 오는 2024년까지 1900억원을 투자해 구미 2공장 내 SiC 웨이퍼 제조 라인을 구축한다. 또 1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SK실트론은 구미에 본사를 둔 국내 유일 반도체용 웨이퍼 생산기업으로, 이번 투자는 최근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SiC 웨이퍼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결정됐다.
SiC 웨이퍼는 기존 실리콘 웨이퍼 대비 낮은 에너지 손실, 높은 에너지 효율을 갖고 있다.
이전까지 사용한 실리콘은 150℃ 이상에서 반도체로서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으나, SiC는 우수한 내열성과 높은 경도성을 보여 기존 실리콘 소재의 대체제로 반도체에서 개발․생산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마켓에서 높은 전력이 필요한 전기제품, 전기차, 수소차, 5G 통신망 등에서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반도체인 SiC 시장은 2024년까지 연평균 29% 증가해 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또 SiC의 전기차 채택률은 현재 30%에서 2025년에는 60%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며, SiC 웨이퍼 시장 또한 2억1800만 달러에서 2025년에는 8억1100만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코로나19 단계적 일상 회복에 즈음해 시민들에게 큰 힘을 주신 SK실트론 장용호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구미=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