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자회사인 LG BCM은 구미에 3년간 4754억원을 투자해 187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문승욱 장관 주재로 서울에서 열린 제5차 상생형 지역일자리 심의위원회 결과, 구미형 일자리 모델을 정부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던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협약식 이후 2년 5개월 만의 성과이다.
이에 따라 정부의 지방투자촉진보조금을 비롯해 상생협력지원센터 건립, 이차전지 소재 공정지원센터 구축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그동안 경북도와 구미시는 2019년 1월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식과 그 해 2월에 발표된 정부의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 확산방안을 기점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특화된 일자리 모델을 다각도로 모색하는 한편, 가능한 사업 분야를 검토하고 투자기업을 물색해 왔다.
이어 2019년 6월 LG화학에 구미형 일자리 투자를 제안했고, 수차례 협상과 다양한 인센티브 논의 끝에 일자리 모델 방향을 구체화했다.
당시 LG화학은 중국 등 해외 진출을 계획했으나 경북도와 구미시가 지역 노사민정의 양보와 협력에 기반한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을 적극 제안하면서 구미 투자로 전환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상생형 일자리의 필수 요건인 상생협약 체결을 위해 지역 노사민정 주체가 모두 참여하는 노사민정협의회를 강화하고, 다양한 상생협력 방안 논의 과정을 통해 2019년 7월 24일 첫 노사민정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7월 25일에는 구미코에서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도와 구미시, LG화학 간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2월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진입하면서 기업과의 협상이 지연되고 원재료 가격 폭등 등의 악재가 발생했다.
또 투자주체인 LG화학의 사업전략에 대한 전면 검토가 진행되면서 사업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이에 경북도와 구미시는 2019년부터 LG화학과의 협의와 병행해 구미형 일자리 모델 발굴 및 구체화 등을 위해 3차례 컨설팅을 진행했다.
또 LG화학의 구미국가5산단 입주 제반 여건 마련을 위한 유관기관 실무추진단을 가동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였다.
LG화학은 사업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3일 신설법인 LG BCM을 설립, LG BCM이 LG화학의 지위를 포괄적으로 인수하면서 지난달 10일 2차 투자협약, 노사민정 상생협약, 교육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정부 신청서를 신속히 마무리 해 제출했다.
이후 민관합동지원단 현장실사와 실무위원회를 거쳐 심의위원회의 최종 선정을 받게 됐다.
LG화학의 자회사인 LG BCM은 2025년까지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 생산53 내 6만여㎡ 부지에 연간 6만 톤 규모의 최첨단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직접고용 187명을 포함해 약 1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 또 약 7000여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약 82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LG BCM의 양극재 구미공장 건립은 국가전략기술인 이차전지분야 최고 기업에 우수한 투자환경을 제공해 지역으로 투자를 유도한 기업 친화형 투자유치 성공 사례”라면서 “이번 정부 사업 선정을 계기로 구미와 상주, 포항을 잇는 이차전지 핵심소재 밸류체인 구축과 함께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 허브로 조성해 국가 균형발전의 성공 모델이자 가장 모범적인 일자리 창출 모델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구미형 일자리사업이 지역경제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LG BCM을 중심으로 구미국가5산단 내 이차전지 첨단소재 클러스터를 구축해 구미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구미=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