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시에 따르면 유교의 본산인 소수서원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증진하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소수서원 문화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2020년부터 사업비 2억여 원을 투입한 ‘세계유산 소수서원 명품둘레길 조성 사업’을 지난해 11월 말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명품둘레길 조성 사업은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소수서원의 경관적 가치를 새롭게 알리고 인문정신을 계승한 사색의 장소로 제공하기 위해 조성됐다.
둘레길은 소수서원 매표소에서 시작해 당간지주~취한대~광풍대~소수박물관~죽계교~영귀봉 경계~소혼대를 잇는 노선으로 총거리 약 1.3km에 달한다.
최대한 기존 경관과 조화로운 노선을 구성하기 위해 기존 소수서원 외곽 노선을 활용하고 영귀봉 경계 부분은 새로운 노선을 신설해 서원 주위를 일주하며 돌아볼 수 있도록 조성됐다.
일반 성인에게는 조금 짧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가벼운 산책을 겸할 수 있는 코스 구성으로 아이를 동반한 부모 등 가족단위 여행객이 쉽게 걸을 수 있고 관광 해설과 함께 걷기에도 최적화됐다.
한 동선을 소수박물관과 선비촌 방면으로 연결했다. 소수서원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화콘텐츠 체험 제공으로 관광객들의 체류시간을 높이기 위해서다.
시는 이번 명품둘레길 조성을 시작으로 다가오는 선비세상의 관광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스탬프 투어를 중심으로 한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소수서원 홍보를 위한 지상파 방영 다큐영상 제작 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둘레길은 지금까지 관람의 본질인 가치중심의 소수서원 내부공간에서, 다양한 인문문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서원 전체로 시야를 확장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세계유산 소수서원의 가치를 증진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는 다양한 시책 추진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영주=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