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HDC현대산업개발 화정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의 원인 조사가 미뤄지고 있다. 구조대원 안전 확보로 인한 실종자 수색이 늦어지면서다.
17일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원인 조사의 가장 중요한 과정인 합동 감식이 늦어지고 있다. 현재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이 진행되고 있어 세부 일정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의 원인과 책임자를 규명하기 위해 수사본부를 구성한 경찰은 압수수색과 관련자 조사를 이어가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청업체 3곳, 현산 현장사무소와 감리 사무실 등 3곳을 이미 압수 수색해 확보한 증거물을 비교 분석 중이다.
특히 감리단이 사고 한 달 전 옥상 골조 공사의 품질 등을 점검하고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린 근거 등을 살펴보고 있다. 감리단은 착공 직후인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3개월에 1차례씩 모든 공정이 적합하다는 내용이 담긴 감리보고서를 관할청인 광주 서구청에 제출했다.
또한 해당 아파트 신축 현장에 콘크리트를 납품한 업체 10곳을 압수 수색을 해 불량 자재 납품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합동 감식은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상층부 내부 수색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와 관계 기관이 참여한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는 내부 수색 전에 붕괴 범위에 대한 평면도를 별도로 작성하고, 층별로 안전 보강 방법 등을 마련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선제 조건이 먼저 마련되어야 하는 만큼 구체적인 수색 방법은 논의되지 못했다.
이상배 광주시 도시재생국장은 “지상부 수색이 끝나가는 중이기 때문에 안전지대 확보 조치를 빠르게 준비하려고 한다”면서 “상층부 수색이 어느 범위까지 안전한지,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지는 구조 전문가와 수색 전문가의 협의가 필요해 일정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문단은 기울어져 있는 타워크레인의 상태가 매우 위험해 해체와 함께 해체하는 근로자의 안전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구조대원의 안전지대를 확보한 후 실종된 5명을 찾는 내부 수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39층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중 23∼38층 일부 구조물이 붕괴한 사고다. 사고로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중 한 명은 숨진 채 수습됐고, 5명은 수색하고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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