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장기화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장하면서 각종 물류의 무인 배송의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무인 배송기술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28일 특허청에 따르면, 물류로봇 관련 특허출원 규모는 최근 5년간(2016년~2020년) 연평균 29% 증가하였다.물류 로봇 유형별로는, 물류 창고용 픽업·적재 로봇이 118건(50.4%), 무인 배송용 로봇이 116건(49.6%) 출원했다. 특히, 무인 배송용 로봇 분야는 2018년 이후 매년 67%씩 가파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업·적재용 로봇의 출원 증가는 물품을 단순히 집어서 운반하는 기능에서 물품을 분류하고 포장하는 기능으로 확장하면서 관련 기술 개발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출원인 유형별로 보면, 우리나라 출원인이 78%로 외국 출원인(22%)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국내 기업들도 기술 개발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나라 출원인 중에서는 중소기업이 32%(76건), 대기업 22%(52건), 대학·연구소 15%(66건), 개인 8%(19건) 순이다. 대기업은 출원이 주춤한 가운데 중소기업의 출원이 2018년 이후 연평균 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지능형로봇심사과 이성현 심사관은 “무인 배송용 로봇 관련 중소기업의 출원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물류로봇 기술은 새로운 기술과의 융합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기업은 포장, 분류, 적재 등의 물류의 앞단 기술에, 중소기업은 배송 등의 물류의 마지막단 기술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핵심 기술 개발을 통해 특허를 확보해 나간다면, 우리 기업에게 많은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전=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