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코리안 더비’가 펼쳐졌다.
울버햄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EPL’ 25라운드 토트넘과 원정 경기에서 2대 0으로 이겼다. 전반 6분 라울 히메네스, 전반 18분 린더 렌돈커가 각각 골을 넣었다.
이날 경기는 한국인 선수간의 맞대결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9월 리그컵 32강전에서 맞붙은 바 있지만 리그에서는 이날이 처음이다. 당시에는 토트넘이 승부차기 끝에 울버햄튼을 꺾었다.
이날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고, 황희찬은 후반 36분 투입돼 약 9분을 소화했다.
황희찬의 투입으로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은 한국인 선수가 그라운드에 함께 섰는데, 이는 2018년 2월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뛰던 이청용과 손흥민의 맞대결 이후 약 4년 만에 다시 성사된 코리안 더비였다.
경기는 황희찬의 판정승이었다.
울버햄튼은 전반 6분 히메네스가 골문 앞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터트리려 1대 0으로 앞서 나갔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18분에는 토트넘 수비수 벤 데이비스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렌돈커가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어 2대 0을 만들었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공격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토트넘은 왼쪽 측면에서 활약하던 손흥민을 오른쪽에 배치하는 등 만회를 위해 애썼지만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울버햄튼 역시 부상에서 돌아온 황희찬을 2개월 만에 투입하는 등 승리를 확신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