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클럽에서 뛰는 프로축구 선수들이 올해 상반기에 한해 일방적으로 계약 기간을 중단하고 다른 팀에서 뛸 수 있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8일(한국시간) “러시아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축구 선수·지도자들이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일방적으로 계약을 중지하고 러시아를 떠날 수 있도록 이적 관련 규정을 임시로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아 리그의 외국인 선수·지도자들은 계약을 중단하고 자유롭게 러시아를 떠나 당분간 다른 클럽에서 축구를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계약 중단은 러시아 프리미어리그가 끝나는 오는 6월 30일까지만 효력이 있다. 앞으로 4개월 정도만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셈이다. FIFA가 다른 방침을 내놓지 않는 이상, 올 시즌 이후까지 계약을 맺은 선수들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는 다시 러시아의 소속팀으로 돌아가야 한다.
한편 이번 FIFA의 조치에 따라 루빈 카잔의 황인범도 원할 경우 러시아를 떠날 수 있다.
2020~2021시즌을 앞두고 러시아 루빈 카잔 유니폼을 입은 황인범은 현재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부상 치료차 국내에 머물고 있으며, 오는 15일 카잔으로 돌아가 팀에 합류할 계획이었다.
황인범은 슬라츠키 루빈 카잔 감독이 주장으로 낙점할 만큼 절대 신뢰를 보내고 있다. 향후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신중하게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생각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