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는 75표’ 성남 공략 나선 국민의힘… 몸 푸는 ‘이재명 저격수들’

‘차이는 75표’ 성남 공략 나선 국민의힘… 몸 푸는 ‘이재명 저격수들’

신상진‧장영하 등 도전

기사승인 2022-04-08 06:00:09
뇌물수수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은수미 성남시장이 3월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가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를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경기도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성남시가 바로미터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정치적 고향에서 승리하기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의 조사를 받은 뒤 지난 5일 새벽 귀가했다. 

은 시장은 과거 성남시청 산하 서현도서관 공무직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

특히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은 성남 지역에서 큰 우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이 상임고문은 성남시에서 30만8047표를 얻었다. 윤석열 당선인은 30만7972표를 획득했다. 둘의 차이는 단 75표다. 민주당이 새 인물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고 평가를 받는 이유다.

게다가 성남은 이 상임고문의 정치적 고향이다. 대선에서 신승한 국민의힘은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성남에서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의 유력 후보군으로는 신상진 전 의원과 장영하 변호사 등이 꼽힌다. 김민수 분당을 당협위원장과 이기인 성남시의원 등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특히 신 전 의원과 장 변호사는 이 상임 고문과 각을 세우며 등장했다. 

우선 신 전 의원은 성남중원에서 네 번이나 국회의원을 지낸 베테랑 정치인이다. 그는 공정과 상식을 강조했다. 신 전 의원은 7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 집권 12년 동안 무너진 공정과 상식의 시정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다. 특혜와 비리로 얼룩진 도시를 정상화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상임고문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에서부터 윤석열 당선인이 내세운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고 잘못된 것을 청산하며 이를 바로 세우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장 변호사는 ‘굿바이, 이재명’이라는 책을 출간하며 이름을 알렸다. 최근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이 상임고문 비판에 앞장섰다. 장 변호사는 7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후보와 범죄에 가담한 이들을 불법체포 감금 미수죄와 공용서류 손괴죄 혐의로 지난 6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지사에 나선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도 지원사격에 나선 모양새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을 방문해 “경기도지사에 당선된다면 대장동 사건의 실체를 밝히고 처벌하기 위한 대대적 감사와 부당이득 환수를 약속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경기도에 필요한 것은 기본소득이나 기본금융 같은 것이 아닌 기본 상식”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