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청양군의회 최의환 의장이 2일 6월 1일 지방선거에 불출마하고 "지난 2002년부터 걸어온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라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최 의장은 "지난 4년은 정말로 멋지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면서 "군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받는 의회를 꿈꾸며 군민과 함께한 귀한 날들이었다"고 회고 했다.
이어 "저는, 비록, 더 발전된 청양군을 위해! 더 행복한 청양군민을 위해! 뛰어보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부족한 저를 대신할 유능한 후배들을 위해, 이쯤에서 기꺼이 뒤안길로 들어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의장은 회고를 통해 "제 인생에 있어 정치에 뜻을 품었던 적은 없었으며, 공학도의 꿈을 이루고자 1972년 서울로 상경하여 주독야경(晝讀夜耕)으로 학업을 마쳤고,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에 입사하여 머나먼 타국에서 모래 바람을 맞아가며 산업역군으로서의 삶도 살았다"고 전했다.
또 "이후로도 건축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며 자수성가의 큰 꿈도 이뤄냈다"라며 아마도, 제 몸과 마음의 고향인 청양군이 없었다면, 그러한 제 인생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왔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저는 아직도 우리 청양군에 대한 자긍심이 많다"라고 전하며 "청양군 만큼의 군세(郡勢)를 가진 전국의 수많은 지자체중에, 그렇게 많은 순국선열들과, 그렇게 많은 대형 정치인을 배출한 곳은 아마도 없을 것이고 이렇게 위대한 제 고향 청양군을 위해 전력으로 투신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정치(政治)였던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의장은 "그렇게 시작된 저의 정치역정(政治歷程)은 2006년 제8대 충청남도 의회 의원을 시작으로 2018년 제8대 청양군의회 의원, 그리고 지금의 제8대 청양군의회 의장을 끝으로, 오는 6월이면 마무리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중즉측(日中則昃)이고, 월영즉휴(月盈則虧), 즉 해는 중천에 뜨면 기울고, 달도 차면 이지러진다 했고 그것이 자연의 이치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 의장은 "이제 저는 청양의 자연인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라며 "물론, 우리 청양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저는 기꺼이 그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최의환 의장은 "지금까지 부족한 저를 지지해 주신 많은 군민 여러분께 저의 온 마음을 담아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오는 7월이면 등원하실 존경하는 후배 의원님들께는 지역 발전을 위한 책무를 다하시라는 응원의 말씀도 드린다"라고 말했다.
청양=오명규 기자 mkyu102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