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포천그린에너지(GS포천)는 국내 최초로 집단에너지시설의 고압증기를 활용해 섬유 염색 텐터기(tenter)용 고압증기를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GS포천은 관계자는 "지난 5개월간 증기 텐터기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다"면서 "섬유 염색공정 필수설비인 텐터기(tenter)는 현재 열원으로 폐기물 연료(SRF), B-C유, 화목 등 다양한 연료를 사용 중이나 이번에 국내 최초로 테스트에 성공한 열원은 집단에너지시설의 고압증기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연구용역에 참여한 한국섬유소재연구원에 따르면 증기 텐터는 해외 대규모 염색공장에서는 이미 상용화돼 검증된 시설이나, 열병합발전시설 고압 보일러 주변 지역만 이용 가능한 입지적 여건과 많은 투자비 등의 애로사항으로 국내 상용화는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GS포천의 섬유업체에 대한 고압증기 배관 설치 및 시설개조 지원 등의 적극적인 투자로 국내 최초 증기 텐터(tenter) 이용이 가능해졌고, 상생협력의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업체별로 관리하던 텐터 열원의 일원화를 통해 연간 3000만원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를 내고 유지관리도 용이해졌다. 또한 주변 지역의 대기질 개선 및 탄소배출 감소 등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고압증기는 톤당 5만2000원의 비용이 드는 반면 올해 1~5월 LPG/LNG(직화) 평균가격 기준 LNG는 6만원, LPG는 6만6000원으로 톤당 8000원, 1만4000원을 절감할 수 있다.
지난 5개월간 파일럿테스트에 직접 참여한 ㈜휴먼텍스 김용복 대표이사는 "기존 가스텐터의 약점이었던 색차와 터치감 등 품질 문제를 완전히 개선했고, 유지관리비를 포함한 경제성 면에서도 LPG 대비 30% 이상 절감돼 연내 추가로 1대를 더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석윤 GS포천 사업개발팀 차장은 "지역 환경개선을 위해 증기텐터 제작업체와 함께 외국 사례 분석 및 현지 답사를 통해 증기텐터기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난 5년간 준비했으며, 어려운 여건에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국내 최초 증기텐터기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증기텐터기 운영을 통해 장자산단과 신평염색집단화단지 뿐만 아니라 경기북부지역 섬유염색업체들의 경쟁력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GS포천은 포천 신북면 장자산단에 입주해 2019년 8월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했으며, 현재 169.9MW의 발전시설 운영과 주변지역 70여개 업체에 공정용 증기(steam)을 공급하고 있다.
포천=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