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소방본부는 지난 13일 서구 관저동과 도마동에서 잇따른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냉방기기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0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대전시 화재발생현황은 최근 5년(‘17~‘21년)간 에어컨 관련 화재는 총 25건(연평균 5건)으로, 더워지기 시작하는 6월에서 8월까지 18건의 화재가 집중 발생했다. 올해도 벌써 3건의 화재가 발생해 소방본부는 시민들에게 안전 교육과 홍보를 통해 사고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화재의 대부분은 실외기에서 발생한 것으로 연결배선 불량과 전선 노후화에 의한 단락 등 전기적 요인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이 14건(56%)으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 등 상점에서도 8건이 발생했다.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를 오랜 시간 사용하면 몸체 부분에 쌓인 먼지로 인해 진동과 과열이 생겨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청소로 먼지를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
더불어 아파트와 상가 등 건물내부에 실외기실이 설치된 경우에는 환기창을 개방하고 사용해야 내부의 열 축적을 막을 수 있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냉방기기는 사용 전에 반드시 안전점검과 청소를 하고, 에어컨 실외기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고 사용해야 된다”며 “화재예방을 위해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