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가 63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KFA는 지난 30일 “이날 오후 2시 AFC에 2023 아시안컵 유치의향서를 공식적으로 제출했고 접수된 것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2023 AFC 아시안컵’은 당초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중국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를 우려해 지난 5월 개최권을 반납했다.
이에 AFC는 아시안컵 개최지를 새롭게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의 아시안컵 개최 도전은 지난달 2일 브라질전 직관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으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손흥민이 세계 최고의 기량으로 전성기를 누릴 때 홈 개최로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전달돼 윤석열 대통령이 적극 추진을 약속했다.
협회에 따르면 국내 지자체들의 개최 의향서 접수는 최종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7월1일부터 각 지자체 단체장이 교체되기 때문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협회는 7월6일까지 각 지자체로부터 개최 의향 여부를 확인하고, 7월13일까지 대회 유치와 관련된 서류들을 받을 예정이다.
만약 한국이 2023년 아시안컵을 개최하면 지난 1960년 이후 63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한국은 서울효창운동장 한 곳에서 대회를 진행한 바 있다.
AFC는 2023 아시안컵 유치 신청 기간을 이달 15일로 연장했는데 현재까지 한국을 비롯해 일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호주 등이 유치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 아시안컵 개최지는 오는 10월 열리는 AFC 집행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