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공격수 가나로 귀화…벤투호, 월드컵 앞두고 경계령

스페인 공격수 가나로 귀화…벤투호, 월드컵 앞두고 경계령

이나키 윌리엄스, 가나로 귀환…272경기 출전 53골 넣은 준족 공격수
윌리엄스 외에도 가나 귀화 선수 늘어날 듯…벤투호에도 비상

기사승인 2022-07-06 10:16:04
이나키 윌리엄스의 합류 포스터.   가나축구협회 홈페이지

스페인 출신 공격수가 가나로 국적을 변경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와 같은 조에 포함된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가나축구협회는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이냐키 윌리엄스가 가나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윌리엄스는 가나인 아버지와 라이베리아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스페인 바스크 지역에서만 자랐다. 이로 인해 바스크 혈통만 입단할 수 있는 아틀레틱 빌바오에서 뛰고 있다.

그는 스페인 21세 이하(U-21) 대표팀을 거쳐 2016년에는 성인 대표팀에도 데뷔했다. 하지만 경쟁이 심한 스페인 축구대표팀에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가나축구협회는 윌리엄스를 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윌리엄스는 “예선 통과에 어떠한 공헌도 없는 상황에서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뛰는 것은 가나에서 태어난 선수한테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라며 거절했지만, 자신의 말을 번복하고 결국 가나 대표팀에 합류했다.

윌리엄스는 엄청난 스피드를 앞세워 득점을 만들어내는 공격수다. 소속팀 빌바오에서도 272경기에 출전해 53골을 기록한 바 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9위), 우루과이(13위), 가나(60위)와 H조에 편성된 한국(28위)으로선 골칫거리가 늘어났다. 가나는 FIFA 랭킹 60위로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였는데 귀화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전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가나 대표팀에는 향후 귀화 선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윌리엄스의 친동생인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도 가나 대표팀에 합류할 확률이 높아졌다. 여기에 칼럼 허드슨 오도이(첼시), 에디 은케티아(아스널)와 타릭 램프티(브라이튼)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는 선수들이 가나 국적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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