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경기나 다름없었다.”
가마 감독이 이끄는 대구FC는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2’ 20라운드 수원 삼성과 맞대결에서 1대 1로 비겼다.
전반 27분 수원의 정호진이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잡았고, 2분 뒤 조진우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나갔다. 그러나 후반 22분 오현규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3점을 얻는 데 실패했다.
경기 후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며 “상대가 한 명이 없고 리드하는 상황이었다. 하프 타임에 상대가 유일하게 득점할 수 있는 게 세트 플레이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이뤄지지 않았다. 상대에 쉽게 공을 내줬다. 패배와 같은 결과였다”라고 총평했다.
대구는 리그 11경기 연속 무패(3승 8무) 행진을 이어갔지만, 아직도 시즌 원정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가마 감독은 “(모든 사람들이) 본 것처럼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다. 그러지 못해 안타깝다. 전반이 끝난 뒤 가장 큰 적은 우리라고 말했다. 나태해 질 수 있다고 말했는데 후반전에 안일한 모습이 나왔다”고 선수들을 질책했다.
경기 막바지 대구는 수적 우위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움직임이 둔해진 모습이었다.
가마 감독은 “전술과 체력 문제 다 있었다. 경기를 운영하는 방법에서 우리가 공을 가지고 있을 때 이기고 있다고 해서 플레이를 하려는 마음과 추가 득점을 위한 모습이 있어야 했다. 그런 말을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대구는 오는 9일 리그 선두 울산 현대를 상대한다. 휴식 기간이 이틀 밖에 되지 않는 강행군의 연속이다.
가마 감독은 “우리가 크게 할 수 있는 게 없다. 일정 자체가 너무 빡빡하다. 모든 팀이 겪는 상황이다. 어쩔 수 없다”라면서 “지금 대구로 돌아가면 새벽에 도착한다.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그냥 쉬어야 하고 다음 날은 경기 전날이라 많은 훈련을 할 수 없다. 회복에 중점을 둬야 한다. 오늘 경기에서 흔들렸던 정신력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