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선수단이 뜨자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토트넘 선수단은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이번 오픈 트레이닝은 오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팀 K리그’와 공식 경기 프리미엄석을 구매한 팬들과 이벤트 당첨자들에 한해 관람이 허용됐다. 주최사인 쿠팡플레이 측에 따르면, 약 6000명의 축구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 10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토트넘 선수단은 이적생을 포함해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한국 땅을 밟았다. 한국에 거주 중이던 손흥민은 직접 공항을 찾아 선수들을 맞이했다.
입국 당일 짐을 풀고 곧바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무더위 속에서 간단한 훈련을 소화한 토트넘은 이날 오전에도 한 차례 훈련을 진행했다. 이후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넘어와 일정을 이어갔다.
선수단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오픈 트레이닝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예정 시간 보다 약 20분 정도가 지나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숨죽이며 기다리던 팬들은 손흥민을 필두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서자 일제히 환호했다. 선수들도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푼 토트넘 선수단은 이후 필드 플레이어와 골키퍼 팀으로 나눠 훈련을 진행했다. 필드 플레이어들은 두 조로 나눠 원을 그린 뒤 공을 돌리는 훈련(론도)을 진행하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요리스를 포함한 골키퍼 4명은 반대편 골대에서 빌드업과 캐칭 훈련을 했다.
약 20분간 패스 훈련을 한 뒤에는 선수단이 모여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 주도 하에 하프코트 훈련을 시작했다. 공격과 수비 팀으로 나눠 수비팀은 빌드업을, 공격팀은 수비팀의 공격 전개를 끊어내는 방식이었다. 토트넘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한 팀으로 호흡을 맞췄다.
30도에 육박한 무더위 속에도 강도 높은 훈련은 이어졌다. 반코트 미니게임이 진행되자 선수들은 강도 높은 몸싸움과 태클을 하며 실전과 같이 임했다. 팬들도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하면 함성과 박수를 보냈고, 슛이 빗나가면 아쉬워했다. 미니 게임 도중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하자 팬들의 함성 소리는 더욱 커졌다.
선수들은 고된 훈련 와중에도 틈틈이 팬서비스에 나섰다. 전광판에 자기 얼굴이 비춰지면 미소를 짓거나 손을 흔들었다. 콘테 감독이 팬들에게 손 인사를 건네는 장면이 전광판에 나오자 팬들들은 더 큰 함성으로 답했다.
약 40분간 진행된 미니 게임을 마친 토트넘 선수단은 셔틀런 훈련으로 공개 훈련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라운드를 왕복으로 뛰다보니 선수들도 마지막에는 지쳐 쓰러질 정도였다. 선수들은 경기장을 떠나기 전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손흥민은 마지막까지 그라운드 곳곳을 돌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경기를 가지고 16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세비야와 맞붙는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