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프로젝트는 이제 시작이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 훗스퍼는 오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맞대결을 가진다.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 로드리고 벤탄쿠르,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기존 선수들과 히샬리송, 이브 비수마, 이반 페리시치 등 신입생도 동행하는 만큼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콘테 감독과 손흥민은 경기 하루 전인 12일 사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콘테 감독은 “이틀전 한국에 도착해 굉장한 환영을 받았다. 이 자리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면서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 그리고 손흥민을 한 달 만에 보게 됐는데, 그가 합류하면서 팀이 완전체가 됐다. 경기를 즐기고, 좋은 결과를 내고 돌아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1주일 전부터 팀을 소집해 준비를 많이 했고, 한국에서도 훈련을 하고 있다. 내일 경기는 우리 팀에 좋은 시험 무대가 될 것이다. 체력적, 전술적으로 여러 가지를 실험해볼 것”이라며 “내일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45분 정도씩 기회를 줄 생각이다. 선수들이 준비 많이 했는데 내일 테스트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은 시즌을 치르던 도중 팀을 떠날 수 있다는 루머에 휩싸였다. 본인이 원하는 수준과 팀의 계획이 맞지 않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결국 다음 시즌까지 팀과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콘테 감독은 “일단 시즌을 마치고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결정을 내리는 건 어렵지 않았다. 계약 기간이 남아 있었고 운영진과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라면서 “지난 시즌을 4위로 시즌을 마감한 것은 나와 구단과 팬들에게 모두 중요한 성취였다. 토트넘과 나의 프로젝트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더 경쟁력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을 4위로 마치면서 토트넘은 3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지었다. 차기 시즌 유럽 대항전에 나가게 되면서 소화해야 할 경기 수가 늘어난 토트넘은 이반 페리시치, 프레이저 포스터, 이브 비수마, 히샬리송, 클레망 랑글레 등 선수 보강에 힘을 쏟았다.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 막바지 우리 팀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을 잘 마친 것은 팀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팀이 갖는 야망은 기술적으로 향상되고 경쟁력을 갖춰나가는 것”이라며 “우리 팀은 새로운 시즌에 많은 대회를 소화해야 한다. 선수층이 중요한데 그걸 잘 채워나가고 있다. 야망은 팀이 경쟁력을 갖는 것이다. 지금은프로젝트의 시작점이며, 좋은 선수층에 더 좋은 선수들이 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 영입은 보드진과 감독, 스태프가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 준비했다. 보강 포지션이 무엇인지 판단했고 그 판단 하에 선수 영입이 진행됐다. 구단에서 열심히 노력했다”라면서 “감독들은 선수 영입이 빠르게 마무리되길 원하는데 빠르게 다섯 명을 영입했다. 영입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다. 새 시즌에 4개 대회를 치러야 하는 만큼 선수층과 질이 모두 중요하다.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시즌이 시작되고 나서도 이적시장이 열려있다. 영입이 더 필요하다면 그때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