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토트넘)의 ‘월드클래스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손흥민을 항상 따라다니는 꼬리표는 ‘월드클래스’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을 수상하고, 2시즌 연속 10-10 등 수 많은 업적을 달성했지만 ‘손흥민은 월드클래스인가’에 대한 논쟁은 끊임없이 따라다닌다.
진원지는 손흥민의 부친인 손웅정씨의 발언 때문이다.
손웅정씨는 최근 “(손)흥민이는 월드클래스가 아니다. 세계 최고의 클럽에 가서 생존할 수 있는 수준, 그 정도가 월드클래스가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도 변함없다”고 말했다.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이다.
손흥민도 지난 6월 기자회견에서 “진짜 월드클래스는 이런 논쟁이 안 펼쳐진다. 논쟁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은 아직 올라갈 공간이 있다는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결국 이 논쟁거리는 손흥민의 현 소속팀 감독인 콘테 감독에게도 흘러들어갔다.
콘테 감독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의 사전 기자회견에 손흥민과 함께 참석했다. 이 때 어느 기자가 콘테 감독을 향해 “한국에서 손흥민의 월드클래스 자격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데, 이에 대한 종지부를 찍는 코멘트를 부탁한다”고 질문했다.
콘테 감독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손흥민은 우리팀에 항상 긍정적인 분위기와 에너지를 불어넣는 선수다. 그는 세계 최고의 수준에 올라있는 선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그는 누군가에게 저평가가 되기도 한다”라면서 “그의 기량이라면 세계 어느 팀에서도 뛸 수 있다. 그가 토트넘에 있는 것이 감독으로서 행운이고 기쁨”이라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의 손흥민 칭찬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은) 항상 긍정적으로 팀에 헌신한다”며 “왼발, 오른발 가리지 않고 뛰는 톱클래스 선수다. 그는 월드클래스이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