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을 후반에 기용한 건 더 많은 응원을 받으라고 기용한 측면도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맞대결에서 6대 3으로 승리했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각각 2골씩 터트렸고, 수비수 에릭 다이어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1분에는 팀 K리그의 수비수 김진혁이 자책골을 범했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좋은 경기를 펼쳤다. 6만4000명의 관중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선수들도 신나게 경기를 펼쳤다. 경기장의 분위기가 좋아 선수들이 더욱 열심히 뛰었다”라면서 “선수들 중에는 며칠 안 된 선수도 있으나 선수들의 긍정적인 면도 많이 봤다. 개선해야 할 점도 봤다. 3주 후에 실전 경기가 시작되는데 목표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싶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경기는 친선전임에도 상당히 격렬한 플레이가 나왔다. 선수들 도중 태클에 걸려 고통을 호소하는 선수들도 여럿 있었다.
콘테 감독은 “특별하게 주문한 건 없으나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무장된 느낌이었다”며 “아직 훈련이 안 돼 부담이 될까봐 주문을 하진 않았다. 계속해서 체력 관련해서 스태프들과 노력하고 있다. 굳이 주문한 건 즐기라고 했다. 선수들이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이후 후반 2분 교체돼 약 4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에 대해 콘테 감독은 “선수들이 프리시즌 돌입한 지 안 됐다. 손흥민, 케인, 호이비에르 등은 참가한지 얼마 안 돼서 그런 기용을 했다. 손흥민을 후반에 기용한 건 더 많은 응원을 받으라고 기용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히샬리송, 프레이저 포스터, 이브 비수마, 이반 페리시치, 클레망 랑글레 등 총 5명을 영입했다. 이중 랑글레는 비자 문제로 이번 프리시즌 투어에 합류하지 못했다. 또 이날 경기에서는 히샬리송만 선발 출전해 경기를 소화했다. 포스터, 비수마, 페리시치는 경기를 뛰지 않았다.
콘테 감독은 “히샬리송에 대해 긍정적인 모습을 봤다. 전반는 전방 공격수 위치에서 뛰었고, 후반에는 오른쪽에서도 뛰었다. 어디에서든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자원”이라며 “정신적인 모습도 긍정적이었다. 현재 히샬리송은 전술적인 훈련을 많이 하고, 체력을 올리는 중이다. 중요한 공격 옵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를 영입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선수들에 대해 “데얀 쿨루셉스키와 벤 데이비스는 훈련에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다. 비수마와 포스터는 코로나바이러슴 감염증-19(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페리시치는 내일부터 훈련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콘테 감독은 “팬들에게 감사의 말씀 전한다. 공항에서 환대에 놀랐고, 경기장에서도 6만4000여명의 팬들이 응원한 모습에 아주 만족스럽고 놀랐다”며 “감사하다. 한국에 오게 된 점이 영광스럽다. 한국에서 경험들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