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세비야가 한국팬들의 호감을 듬뿍 사고 있다.
세비야는 오는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토트넘 훗스퍼와 맞대결을 가진다.
세비야는 지난 8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방한했다.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경기를 치르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토트넘과 달리 비시즌 훈련과 함께 한국 문화를 즐기고 있다.
세비야의 주장 나바스와 마르코스 아쿠냐는 한글 교실을 통해 인사와 자기 소개 등 짧은 한국말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세비야의 골키퍼 야신 부누와 윙어 루카스 오캄포스, 헤수스 코로나가 팀 공식 응원가를 한국어로 직접 녹음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2일에는 K-POP을 배우기도 했다. 파푸 고메스와 미드필더 네마냐 구델리, 공격수 무니르 엘 하다디 등은 K-POP 댄스 수업에 참여했다. 이밖에도 그룹 마마무의 솔라, 싸이 등을 만남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또 홀렌 로페티기 세비야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와 수비수 마르캉, 미드필더 페르난도 등은 창덕궁을 찾아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했다.
한국 문화를 한껏 즐긴 세비야 선수단은 팬들과 호흡하는 시간도 가졌다.
세비야 선수단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오픈 트레이닝을 약 한 시간 동안 마친 이후 라커룸으로 들어가지 않고, 태극기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었다. 이후 경기장을 찾은 약 50명이 넘는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었다.
로페테기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어로“안녕하세요. 잘 지냈어요”라고 인사를 하면서 “한국에 와서 굉장히 만족스럽다. 풍부한 한국 문화를 경험하고 있다. 팬들의 친절한 애정, 맛있는 음식 등이 많은 기억이 남아있다. 한국에 와 경험하는 모든 것이 굉장히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세비야 구단은“우리는 한국 팬들과 가까워지면서 한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도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선수단이 한국 문화에 빠질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