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새단장한 광화문광장이 내달 6일 개장한다.
광장 면적은 4만300㎡로 종전(1만8840㎡)보다 2.1배 넓다.
광장 폭도 35m에서 60m로 커진다. 녹지는 9367㎡로 3배 이상 늘었다. 나무 5000여그루를 심어 그늘을 만들었다.
시는 개장 당일 기념행사를 연다. 시민 오케스트라 축하공연이 열리며 각계각층에서 보낸 축하 영상 메시지를 상영한다.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수경시설도 만날 수 있다.
세종로공원 앞에는 역사물길이 조성된다. 역사물길엔 1392년 조선 건국부터 2022년 현재까지의 역사를 연도별로 담는다. 길이는 212m다.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77개 물줄기를 뿜는 40m 길이 ‘터널분수’가 설치된다. 한글분수, 명량분수 등도 조성된다.
광화문광장에서 발굴된 유적도 대중에 공개된다.
사헌부 터는 우물, 배수로 등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유리로 덮어 현장 전시장으로 조성한다.
삼군부 터와 병조 터, 형조 터 등은 흙으로 덮어 보존한다. 대신 상부에 담장과 배수로 등을 재현해 육조거리 흔적을 볼 수 있게 했다.
세종대왕 전시관인 ‘세종이야기’ 출입구에선 밤마다 다양한 미디어아트 공연이 열린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조성되는 명량분수 양쪽으로는 주요 승전 내용과 어록을 기록한 승전비가 설치된다.
세종문화회관 벽면에 ‘라온하제’(즐거운 내일이란 뜻의 순우리말)·‘여름밤의 서늘맞이’를 주제로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리모델링 중인 KT광화문웨스트사옥 가림막에도 우리나라 자연과 문화를 소개하는 미디어파사드 콘텐츠를 전시한다.
세종문화회관 앞쪽 ‘해치마당’에 있던 콘크리트 경사벽에는 53m 길이 미디어월이 설치된다.
시는 광장 사용 허가 영역을 정하는 운영기준도 마련한다.
사용 허가 영역은 광장 북측 육조마당(2492㎡)과 세종대왕상 앞 놀이마당(2783㎡) 2곳이다.
신청은 내달 8일부터 광화문광장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사용은 내달 22일부터 가능하다.
광화문 월대 복원
시는 문화재청과 광화문 월대도 복원한다. 월대는 궁궐이나 건물 앞에 놓인 넓은 기단으로 왕과 백성이 소통하던 공간이다.
과거 일본이 훼손한 월대 일부는 광화문 앞 도로에 묻혀있다. 복원 규모는 길이 50m, 폭 30m다.
시와 문화재청은 이달 사직로 도로선형 공사를 시작한다. 내년 12월까지 복원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곳 도로포장이 진행 중이다. 광화문 앞 삼거리를 유선 T자형으로 변경해 월대 주위로 돌아가도록 했다.
운전자는 오는 23일 오전 4시부터 바뀐 차로를 이용해야 한다.
8월부터는 도로 북측 광화문방향 보도공사가 시행되며 9월까지 광화문 앞에 임시보행통로가 마련된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