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23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이 의원의 봉하마을 방문은 지난 5월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식 참석 이후 두 달 만이다. 경남을 지역구로 둔 민홍철(김해갑)·김정호(김해을)·김두관(양산을) 의원을 비롯해 박찬대, 조정식 의원과 경남권 지역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이 의원은 묘역에 헌화, 분향한 후 노 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위를 참배했다. 이 의원은 방명록에 ‘반칙과 특권없는 사람 사는 세상, 이기는 민주당으로, 꼭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정치적 현안 등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
참배를 마친 이 의원은 묘역 옆에 있는 '깨어있는 시민문화체험관'(노 전 대통령 기념관)을 둘러봤다. 이어 민주당 경남지역 지역위원장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한 후 봉하마을을 떠났다.
이 의원은 전날(23일) SNS에 “온몸을 던져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신 노무현 대통령님의 길이 민주당이 가야할 길”이라며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 정권 창출이라는 목표 아래 통합하고 단결하는 강한 민주당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당 대표 선거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이 의원이 ‘노무현 정신’을 강조한 것은 영남계 민심에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비공개로 부산·경남 등 영남권 당원들과 대의원들을 만나 목소리를 청취한다. 이어 24일에는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호남 지지층 결집에 나설 예정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