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울버햄튼)이 프리시즌 경기 도중 인종차별을 당했다.
황희찬은 1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파로 에스타디오 데 상 루이스에서 열린 SC 파렌스(포르투갈)와 친선 경기에 선발 출전해 동점골을 넣으며 1대 1 무승부에 기여했다.
부상으로 프리시즌 초반 3경기 연속 결장했던 황희찬은 지난달 31일 스포르팅 리스본과 연습경기에 교체로 투입돼 프리시즌 첫 경기에 임했다. 몸 상태를 끌어 올린 황희찬은 하루 뒤 열린 파렌스와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황희찬은 팀이 0대 1로 끌려가던 후반 11분에 동료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가볍게 골로 연결하며 부상에 대한 의구심을 털어냈다.
하지만 경기 도중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황희찬은 경기 중 파렌세의 팬으로부터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울버햄튼 주장인 코너 코디가 이를 주심에게 알렸지만 즉각적인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울버햄튼 구단은 경기 후 공식 성명을 통해 “파렌세와 친선경기에서 우리 팀의 한 선수가 인종차별의 타깃이 된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며 “유럽축구연맹(UEFA)에 이 사건을 보고하고 관련 기관의 조사를 요구할 것이다. 피해 선수에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