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하위권이 요동친다

K리그1, 하위권이 요동친다

기사승인 2022-08-04 10:54:44
지난 2일 제주에게 승리를 거둔 뒤 기념 사진을 찍는 성남 선수단.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하위권이 상위권 뭇지 않게 박빙의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K리그는 올 시즌부터 승강팀 수가 ‘1+1’에서 ‘1+2’로 늘어나 시즌 막판 1부 잔류 및 승격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K리그1의 최하위 구단은 K리그2 우승팀과 리그를 바꾼다. K리그1 11위팀은 K리그2 2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K리그1 10위팀은 K리그 3~5위팀의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K리그1팀 입장에서는 최대 3개 팀까지 2부로 강등될 수 있다.

26라운드 일정이 끝난 가운데 현재 최하위는 성남FC(승점 18점)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이변이 없는 한 다이렉트 강등이 유력해보였지만, 성남FC는 지난달 30일 인천 유나이티드를 3대 1로 꺾고, 지난 2일에는 제주 유나이티드에 2대 1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질주했다. 

구성원 모두가 하나로 뭉친 결과다. 김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국가대표 브레이크 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무기명 페이퍼를 받아 선수들의 솔직한 의견을 받아들였다. 또 신입, 중간, 고참급 선수들을 구분해 마련한 식사 자리에서 팀이 가야 할 방향만이 아니라 선수 개개인의 고민 또한 경청하고 공유했다.

이후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시즌 초반 부진하던 뮬리치가 제주전에서 2골을 뽑아내며 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적생인 밀로스도 팀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지금의 분위기가 유지된다면 다이렉트 강등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위 김천 상무(승점 23점)는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강등권까지 추락했다.

고참들의 전역과 신병들의 합류 등이 진행되면서 다소 어수선한 시즌 중반을 보내고 있다. 김천은 팀 공격을 이끌었던 조규성을 비롯해 정승현, 구성윤 등 주축들도 다음달 초 전역을 앞두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이 입대를 했지만 아직까지 팀에 녹아들지 못하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10위 수원 삼성(승점 24점)은 반전의 틀을 마련했다. 수원은 여름 이적시장 때 마나부에 K리그2 득점왕이었던 안병준까지 영입하며 공격 전력을 대거 보강했다.

지난 6월부터 이어진 10경기 연속 무승도 지난 3일 대구FC전에서 승리하며 끊어냈다. 이날 승리로 김천을 제치고 10위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기세를 살려 오는 6일 수원FC와 ‘수원 더비’에서 연승을 노린다. 
 
9위 대구FC(승점 27점)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는 최근 7경기(5무 2패)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패배는 적지만 승점을 안정적으로 쌓지 못하면서 하위권 팀들에게 쫓기고 있다. 10위 수원과 승점 차가 3점차에 불과해 언제 강등권으로 떨어질지 모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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