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청년 유출 가속화 막겠다

이장우 대전시장, 청년 유출 가속화 막겠다

'삶이 팍팍한 청년' 생활안정 정책 강화
청년월세지원사업, 청년희망통장, 미래두배청년통장, 학자금 이자 지원 등

기사승인 2022-08-10 23:20:39
이장우 대전시장이 1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청년생활 안정화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이장우 대전시장은 1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청년인구 유출 가속화에 따른 청년생활안정화 강화 대책을 기자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대전은 청년인구 비중이 타 시도에 비해 '청년밀집' 도시지만 일자리 부족, 주거비 부담, 자산격차 확대 등으로 인해 청년인구의 유출이 가속화 되고 있다.

사실 대전은 19개 대학에서 13만 명의 청년이 재학 중인 청년 도시지만 최근 3년간 대전을 떠난 청년은 14만 9천 명 으로 전입보다 전출이 더 많은 도시가 됐다. 

청년 밀집 도시 대전의 전입, 전출 현황과 이유. 자료=대전시. 

이에 이장우 대전시장은 팍팍한 청년들이 생활하는데 부담을 덜어주고, 원하는 일을 찾아 삶의 희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청년생활 안정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이 시장은 공약사업이기도 한 청년월세지원사업을 1차로 국토교통부 국비를 받아 이달 22일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시행한다. 순수 시비가 투입되는 대전형 월세지원사업은 사회보장협의 절차이행과 국토부 사업 탈락자도 구제하기 위해 10월 중순부터 2차 신청접수를 받는다.

1·2차 사업 모두 월세 최대 20만 원씩 12개월간 지원되지만, 대상자가 국토부 사업은 임차보증금 5000만 원과 월세 60만 원 이하 주택거주자, 만 19~34세의 중위소득 60%이하 무주택 청년이 대상이다.

대전형 사업은 임차보증금 1억 원이하, 연령도 만39세까지, 중위소득은 150% 이하 등 대상자를 대폭 확대해 매년 5000명씩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대전시는 기존 청년희망통장도 대상자를 확대하고 명칭도 '미래두배청년통장'으로 개편해 지원할 방침이다. 

미래두배청년통장은 중위소득 140%(기존 120%)이하로 대상을 확대해 지원한다. 또한 불가피한 사유로 중도 이직하거나 퇴사할 경우 3년간의 적립기간을 채우지 못하는 문제와 적립금이 많다는 일부 청년들의 의견을 반영해 적립 기간을 24개월 또는 36개월로, 적립금도 매월 10만 원 또는 15만 원으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해 추진한다.

더불어 지난 5월 예산소진으로 중단되었던 전⋅월세 거주 무주택 청년대상 청년주택임차보증금 이자 지원사업도 9월 추경에 부족 예산을 편성해 10월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시는 청년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전시가 4%의 이자를 지원하고 청년들은 1% 이자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대학생 학자금이자 지원과 신용회복지원사업도 기존 대학생에서 대학원생까지 확대해 내년 상반기에 재개한다.

이 외에도 그동안 꾸준히 청년들에게 호응이 높았던 청년내일희망카드, 청년창업지원카드, 구직청년 면접 정장 대여사업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장우 시장은 "청년세대들이 설 자리를 잃고 사회의 중심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운 현실에서 조금만 더 힘을 내주길 바란다"고 위로하며, "대전시가 청년들의 생활안정과 당당한 자립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청년 주택은 고급화하여 청년 수요자의 눈높이 맞추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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