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이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데뷔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황인범은 19일(한국시간) 키프로스의 치리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폴론 리마솔(키프로스)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출전해 득점을 기록, 팀의 1대 1 무승부에 기여했다.
지난달 29일 올림피아코스에 공식 입단한 황인범의 데뷔는 약 3주 만에 성사됐다. 원소속팀 루빈 카잔이 속해있는 러시아축구협회 측에서 황인범의 이적과 관련된 서류를 제 때 보내주지 않아, 올림피아코스는 황인범을 선수 등록을 하지 못했다.
이날 황인범은 최전방 공격수 유세프 엘아라비 뒤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로 선발 출전했다.
팀이 0대 1로 끌려가던 전반 28분 황인범은 동점골을 직접 만들었다. 올렉 레아브추크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은 빠르게 상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한 뒤 왼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득점 후에도 황인범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팀 공격에 활기를 더했다. 이후 후반 21분 다리에 통증을 느껴 아메드 하산과 교체됐다.
경기 후 카를로스 코르베란 올림피아코스 감독은 “황인범의 존재는 팀에 큰 힘이 됐다. 득점뿐만 아니라 동료들을 지원하고, 팀의 균형을 잡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장 위에서 큰 공헌을 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황인범의 교체에 대해서는 “심각한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라며 “약 1개월 동안 경기에 뛰지 않았기 때문에 근육에 약간 불편함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키프로스 원정에서 1대 1로 무승부를 거둔 올림피아코스는 오는 26일 안방인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