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오리지널 트로피’가 한국에 왔다.
월드컵 스폰서 코카콜라는 24일 더 현대 서울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트로피 투어를 진행했다. 해당 행사에는 브라질 축구의 전설인 히바우두 FIFA 홍보대사와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등이 참석했다.
이번 투어는 본선 진출국인 카타르를 포함해 전 세계 51개국에서 진행된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을 가장 먼저 방문한다. 2006년 시작한 트로피 투어는 5회째를 맞이했으며, 트로피가 한국을 찾은 것은 2014년에 이어 8년 만의 일이다. 한국을 찾은 트로피는 가품인 ‘위너스 트로피’가 아닌, 결승전 직후 우승국에 수여되는 ‘오리지널 트로피’다.
오리지널 트로피는 우승국도 잠시만 보관할 수 있을 뿐이며, FIFA가 일정 기간 뒤 오리지널 트로피를 회수하면, 우승국은 위너스 트로피를 보관하게 된다. 오리지널 트로피는 순금으로 만들어졌으며 무게는 6.142㎏이다. 두 명의 선수가 지구를 높이 든 모습을 형상화했다.
이날 행사를 통해 공식 트로피가 한국 팬들에게 공개됐다. 히바우두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에서 좋은 성적을 응원한다는 의미를 담아 오리지널 트로피를 본 따 미니어처 형식으로 만든 ‘트로피 레플리카’를 벤투 감독에게 선물했다.
미니 트로피를 받은 벤투 감독은 “실물과 다르게 너무 작다”면서 “월드컵에서 승리하는 것은 모두의 꿈이다. 우리도 그 꿈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의 일원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린 히바우두는 “월드컵은 축구를 하는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그 꿈을 이룰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리고 대사로서 다시 이 자리에 참석하면서 트로피를 눈앞에서 볼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차범근 전 감독과 박지성이 한국의 월드컵 연속 진출 횟수를 의미하는 10번을, 박지성은 한국이 월드컵에서 넣은 총 득점인 34번을 각각 새긴 유니폼을 들어보였다. 차 전 감독과 박 위원은 “한국 대표팀이 높은 무대에 가길 희망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히바우두가 월드컵 트로피를 직접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월드컵 트로피는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과 국가 수장 등 매우 제한된 사람만이 만질 수 있다.
한편 카타르 월드컵은 11월21일 개막한다.
여의도=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