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이 접전 끝에 수원에 승리를 거뒀다.
강원FC는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2’ 23라운드 순연경기 수원 삼성과 맞대결에서 3대 2로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강원(40골)은 승점 36점(10승 6무 12패)으로 아직 경기를 덜 치른 FC서울(34골)에 다득점에 앞서 7위로 올라섰다. 2연승을 달리던 수원은 강원에게 제동이 걸려 9위 자리를 유지했다.
선제골은 강원이 터트렸다. 전반 17분 후방에서 날라온 공을 김대원이 뒤꿈치로 방향을 바꿔놓았고, 발샤가 반대편으로 공을 연결했다. 공을 받은 김진우가 수원의 수비수를 앞에 두고 그대로 낮게 까는 강력한 슛으로 수원의 골문을 뚫었다. 이날 첫 번째 슛을 골로 만든 강원이다.
기세를 탄 강원은 3분 만에 추가골을 터트렸다. 갈레고가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김대원이 오른발로 수원 골문 앞에 크로스를 올렸고, 침투하던 임창우가 달려들어 머리로 마무리했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김대원은 시즌 10-10(10골 10어시스트)를 달성했다.
경기 초반 점유율을 높이던 수원은 강원의 기습적인 공세에 제대로 말렸다. 패스 미스가 연달아 나왔고, 수비에서 실수도 나오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전에만 6개의 코너킥을 얻어냈지만 살리지 못했다. 전반전은 강원의 2대 0 리드로 마무리됐다.
수원은 후반전을 앞두고 사리치와 강현묵을 빼고 안병준과 한석종을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효과는 곧장 나타났다. 수원은 후반 5분 중원에 있던 전진우가 왼쪽으로 공을 뿌렸고, 패스를 받은 이기제가 크로스를 올려 안병준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강원은 수원의 기세를 곧장 끊어냈다. 후반 9분 김대원이 장호익에게 공을 뺏은 뒤 곧장 드리블을 하다 크로스를 올렸다. 수원 미드필더 이종성의 발을 맞고 굴절된 공을 강원 공격수 갈레고가 지체 없이 슛을 때려 골망은 흔들었다. 수원에게 골을 내준 뒤 단 4분 만에 다시 달아난 강원이다. 갈레고의 득점도 김대원의 어시스트로 기록되면서 김대원은 시즌 11호 도움을 올려 도움 부분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다시 2골차로 끌려간 수원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좀처럼 강원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라인은 끌어올려 계속 공격을 시도했지만 세밀함이 떨어졌다. 계속해서 전방에 공을 투입했지만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강원은 후반 23분 발샤와 갈레고 대신 이정협과 양현준을 투입하는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수원도 후반 27분 전진우 대신 마나부로 교체했다.
수원이 경기 막바지 희망을 이어갔다. 후반 38분 마나부가 올린 땅볼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오현규가 잡고, 강원 수비수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왼발로 마무리했다. 2대 3 다시 한 골차로 승부의 향방은 알 수 없게 됐다.
수원은 마지막 순간까지 강원을 몰아붙였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강원의 1골차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