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렘린궁서 우크라 점령지 합병서명식…푸틴 참석

러, 크렘린궁서 우크라 점령지 합병서명식…푸틴 참석

기사승인 2022-09-29 20:59:42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AP

러시아가 주민투표를 거쳐 러시아로의 편입을 결정한 우크라이나 4개 점령지와 영토 합병 조약을 30일(현지시간) 체결한다.

가디언지는 2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4개 점령 지역을 병합하는 조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크렘린궁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4개 점령 지역은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주다. 이들 지역은 우크라이나 전체 면적 약 15%를 차지한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타스는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를 인용, 러시아 연방과의 협정 서명식이 크렘린궁에서 오후 3시에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도 할 예정이다.

지난 27일 우크라이나 내 4개 러시아 점령지에서는 영토의 러시아 편입을 묻는 주민투표가 마무리됐다. 개표 결과 지역별로 모두 80%가 넘는 찬성률로 편입안이 가결됐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주민 투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주민투표는 무력으로 영토를 빼앗는 불법적인 시도”라며 주민들이 위협에 어쩔 수 없이 찬성표를 던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과 EU는 이번 병합 시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를 상대로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미국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가로채려는 러시아 및 러시아를 도운 개인이나 단체에 대한 압력을 높이겠다”고 발언했다. EU 역시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 광범위한 수출입 제한을 예고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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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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