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유시’ 이민형 “T1 피하는 징동? 그 이유 보여주겠다” [롤드컵]

‘구마유시’ 이민형 “T1 피하는 징동? 그 이유 보여주겠다” [롤드컵]

기사승인 2022-10-22 09:27:16
T1의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   라이엇 게임즈

로열 네버 기브업(RNG)과의 ‘2022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구마유시’ 이민형(T1)이 징동 게이밍 인텔(징동)과의 4강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T1은 2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 홀루 시어터에서 열린 중국 프로리그(LPL) RNG와의 8강전에서 3대 0 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가운데, 원거리 딜러 이민형은 물 오른 폼을 이어나갔다. 특히 2세트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홀로 데스를 기록하지 않고 버티며 대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이민형은 “확실히 다전제가 체력 소모가 힘들다는 게 느껴진다”면서 “3대 0으로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T1은 이날 승리로 지난 5월 열린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 설욕에 성공했다. T1은 당시 RNG를 만나 2대 3으로 분패한 바 있다. 이민형은 “그 이후에 시간이 많이 지났다. 팀 호흡도 실력도 달라졌다고 생각해서 같은 팀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상대했다”면서도 “그래도 (설욕의 이미지가 있다보니) 복수에 성공해 기분은 좋다”고 밝혔다. 

이민형과 ‘케리아’ 류민석 바텀 듀오는 이날 RNG의 듀오를 상대로 매번 우위를 가져갔다. 밴픽에서도 1세트 ‘애쉬-하이머딩거’를 뽑는 등 유연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바텀 구도를 연습 과정에서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연습했다”며 “바텀 챔피언 풀에서라면 우리 바텀을 따라올 팀이 없다. 여러 가지 픽으로 RNG를 상대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2세트 접전 상황에 대해선 “파밍하면서 내가 잘 크긴 했지만 ‘카이사’가 조금씩 CS를 따라오는 걸 보면서 ‘이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면서도 “조합상 자야가 딜을 하기 어려운 조합이 아니었고 ‘레나타’도 있어서 (내 플레이)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았다”고 전했다.

2세트 종료 후 얼굴을 감싸쥔 것에 대해선 “게임 중간에 역전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흥분도 되면서 긴장도 되고 손도 떨렸다. 결국 이겨내서 감정이 한 번에 터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민형은 자신의 경기력에 전반적으로 만족하지만, 1세트 애쉬 플레이에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날 자신의 경기력에 ‘80점’을 매겼다.

T1의 다음 상대는 징동이다. LPL 서머 시즌 우승팀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민형은 “징동이 여러 인터뷰나 보이스에서 T1을 만나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다음 4강전에서 보여드리겠다. 열심히 준비해서 결승까지 가겠다”고 각오했다.

끝으로 그는 “미국이라는 먼 나라에서 하게 돼 시차 때문에 경기를 지켜보시기 힘들텐데 다들 일찍 일어나 경기를 지켜보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응원에 힘입어 계속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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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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