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중 대표적인 계절성 비경상 요인인 명예퇴직비용과 감독당국 권고 추가 충당금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실적을 정확히 가늠하기는 다소 어렵다”라면서도 “각 은행들이 내년 이익 성장을 위해 4분기 중 비용 측면에서 최대한 보수적인 회계처리를 할 가능성이 높아 순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여지는 낮다”고 설명했다.
은행 전체 4분기 컨센서스 순익은 약 3조9000억원~4조원 내외로 추산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시중은행들의 실적은 대부분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이다. 다만 DGB금융과 BNK금융 등의 지방은행들은 계열사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에 대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상당폭 추가 적립할 가능성이 높아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다소 크게 하회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방은행들 중 JB금융은 순이자마진(NIM) 급등 추세가 지속되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봤다.
하나증권은 금주 선호 매수 종목으로 카카오뱅크와 하나금융지주를 꼽았다. 카카오뱅크에 대한 목표주가는 3만원, 하나금융지주의 목표주가는 5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날 2시 29분 기준 카카오뱅크와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각각 2만5200원(+0.40%), 4만4700원(+0.11%)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배당 가능성 없어 배당락이 없는 유일한 은행주로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성장주 약세 현상에 따라 동사 주가도 조정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내년 성장률 회복 및 NIM 상승에 따른 개선 기대감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풀이했다.
하나금융에 대해서는 “4분기 중 KB금융과 신한지주를 크게 웃도는 NIM 개선 폭이 기대된다”면서 “최근 수년간 시중은행들 중 기말배당수익률 대비 배당락이 가장 적었던 은행이고 환율 안정화에 따른 센티멘트 추가 개선 추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