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호 대전교육감은 11일 대전시 교육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2023년도 5대 정책방향과 중점 추진 정책'을 발표했다.
5대 정책방향은 학령인구 감소, 기후위기, 디지털교육 전환 등 급변하는 사회와 교육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교육 내용과 방법을 혁신해 저마다의 꿈을 키워 훌륭한 미래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함이라고 설 교육감은 밝혔다.
먼저 대전교육청은 '미래를 선도하는 창의융합교육 지속 추진'을 위해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역대학 등 첨단과학도시 대전의 특성을 살린 과학융합교육과 디지털 인재교육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노벨과학연구회를 6팀으로 확대하고,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노벨과학상 수상국 교수법 교원연수를 재개하여 교원들의 과학교육 전문성을 제고한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 연구기관 연계 학생 국외과학체험 프로그램도 지속 운영하는 등 노벨과학 꿈키움 프로젝트 운영을 강화한다.
다음으로 배움과 성장이 중심이 되는 혁신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2025년 전면 시행을 앞둔 고교학점제를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이를 위해 총 61교를 대상으로 운영해 학점제 우수모델 발굴하고, 소인수‧심화 교과의 수업‧평가 지원을 위한 순회교사 지원 대상 학교를 21교로 확대하며, 지역대학 연계 원클래스 학생강좌도 100강좌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4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한 대전진로융합교육원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등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바탕으로 스스로 진로를 개척해나가도록 진로‧직업교육 지원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대전진로융합교육원은 문화동 대전동부교육지원청 인근 유휴부지에 6개의 체험마을과 300석 규모의 강당 등을 갖춰 본격적으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진로설계 및 진로교육 프로그램과 콘텐츠 개발을 위해 진로체험 마을별로 학교 현장 교원이 참여하는 TF팀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셋째, 교육기회를 보장하는 책임교육 구현을 위해 대전충남권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내 특수교육 지원을 위한 병원학급 6학급을 신설해 특수교육 관련 서비스인 방과후 교육활동비와 치료지원비 대상을 영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과 돌봄 책임교육을 강화하고, 학부모의 돌봄 부담 경감을 위해 초등 전일제교육 '대전늘봄학교' 사업을 추진한다.
대전교육청은 다양한 돌봄을 선제적으로 저녁 7시까지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학부모 수요를 반영하여 필요 시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아침돌봄, 일시돌봄, 마을로 찾아가는 초등 돌봄교실 등 다양한 틈새돌봄을 제공할 예정이다.
넷째,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구축을 위해 체험 중심의 학교안전교육을 내실화하고, 쾌적한 학교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학교 여건을 고려하여 학급당 학생수 28명 초과인 과밀학급은 단계적으로 감축한다.
아울러, 학령인구의 지속적 감소로 인한 소규모학교의 교육력 강화 및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대전형 작은학교 활성화 사업을 시행한다.
올해 모델학교로 동부 관내 동명초, 산서초, 서부 관내 남선초를 선정하여 연 2~3천만 원의 운영비를 3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개발해 시범 운영하던 에듀힐링센터의 메타버스‧AI 힐링 앱을 활용한 심리상담‧코칭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위(Wee)센터 찾아가는 심리돌봄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학생 또래코칭 동아리와 배움과 성장의 토크쇼 한마당을 신규 추진하는 등 교육공동체 마음건강 지원을 확대한다.
마지막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교육행정을 구현한다.
모두가 참여하는 정책 개발을 위해 교육정책 네트워크, 대전교육공감 원탁회의를 지속 운영하고, 대전교육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을 대전교육정책개발 토론회와 직접적으로 연계해 주제별 공모 방식으로 개선 운영할 예정이다.
더불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학부모회 운영비 지원을 확대하고, 대전교육 SNS 채널 운영과 열린기자단 참여 대상을 확대하여 교육가족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교육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대전교육청은 공직비리 예방과 행정능률 향상을 위한 자율적 내부통제 제도를 신규 도입하고, 열린 감사제도 등을 내실있게 운영하여 청렴하고 공정한 교육행정을 구현한다.
한편 설 교육감은 정치권에서 제시된 광역단체장과 교육감이 러닝메이트로 하는 선거 제도에 대해 "현재 제도에 문제점은 있겠지만 교육 전문성과 정치적인 중립성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며 "개선을 하려면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반대 뜻을 내비쳤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