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대참사…尹 “인도적 차원, 적극 지원하라” [튀르키예 대지진]

튀르키예 지진 대참사…尹 “인도적 차원, 적극 지원하라” [튀르키예 대지진]

기사승인 2023-02-06 20:01:40
튀르키예 지진 피해자 구조 현장.   사진=AP/연합뉴스

튀르키예에서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인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튀르키예와 인접국인 시리아에서 천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비극에 애도를 표하며 인도적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새벽 4시 17분쯤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로 부터 약 20마일(33㎞) 떨어진 내륙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강진은 약 1분 동안 이어졌으며, 규모 4 이상의 여진은 18차례 관측됐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수색과 구조 작업에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사망자만 1000여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P통신은 튀르키예 재난 당국을 인용해 10개주(州)에서 최소 91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수는 540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시리아 국영 매체는 정부 관할 지역의 사망자가 326명,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최소 1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렸다.

이번 지진은 인구 밀집 지역의 건물이 다수 무너지면서 인명 피해가 확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가지안테프와 카라만마라스주에서 900채 가까운 건물이 파괴된 것으로 설명했다. 규모 7.0~7.9의 지진은 큰 건물을 무너뜨릴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다.

사고 직후 튀르키예 정부는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미국과 유럽등 세계 각국에서 지원 약속이 이어지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가장 먼저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어 유럽연합(EU) 역시 ‘EU는 도울 준비가 됐다’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이번 지원에 동참할 계획이다. 먼저 외교부는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수많은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금번 피해 지역에 대한 조속한 복구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위로의 마음을 밝혔다. 뒤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이란과 튀르키예에서 연이어 발생한 재난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국가안보실과 외교부에 지시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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