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경북도의회는 22일 18년째 반복되고 있는 일본 시마네현의 ‘독도의 날’ 행사와 관련 ‘명백한 도발’로 규정하고 “즉각 철회 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일본은 지난 1월 외무상의 독도 망언에 이어 이날 시마네현에서 ‘독도의 날’을 강행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 일본 차관급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하는 등 일본의 영토야욕에 대한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우리나라 국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규탄 성명서를 내고 “대한민국 땅 독도를 관할하는 도지사로서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임을 국내외에 천명한다”면서 “‘독도의 날’ 조례와 같은 한·일 양국의 건전한 협력 관계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전 도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일본은 역사 왜곡에 대해 대한민국과 국민들 앞에 사죄하고, 진정한 반성의 자세로 세계평화를 위해 앞장설 것”을 촉구했다.
경북도의회 배한철 의장과 허복 독도수호특별위원회 위원장도 잇따라 성명을 내어 “일본의 끊임없는 영토야욕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배한철 의장은 “270만 도민과 함께 독도는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면서 “독도의 날 행사를 즉각 중단하고 관련된 독도의 날 조례도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허복 독도수호특별위원회 위원장도 “일본정부는 독도에 대한 침탈 야욕을 버리고 독도에 대한 역사 왜곡을 바로잡아 미래지향적 한일협력 관계를 모색하고 세계평화 체제 구축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날 일본 시마네현의 ‘죽도의 날 행사’를 규탄한 후 동부청사 대회의실에서 경북도 독도위원회와 ‘독도평화관리 민관합동회의’를 개최했다.
독도위원회는 한일관계 현안과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한 대응 논리를 제안하는 등 독도 수호를 위한 정책 자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결성한 기구다.
위원은 역사, 국제, 정치, 법학, 해양 등 각계각층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 독도위원회 정재정 위원장은 “올해 한일관계는 안보·경제 등 훨씬 중요한 현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징용 배상 문제’가 양국의 발목을 잡는 의제로 엄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독도 도발에 대한 우리의 대응에도 음양으로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도리우미 유타카 영남대 객원교수는 ‘독도문제에 대한 재검토’라는 발제를 통해 ▲독도가 한국영토임을 미국이 인정한 점 ▲독도 논문 일본어 번역 출판 ▲국제사법재판소에 가도 한국이 이긴다는 것 등을 부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과학기술적인 접근 방법과 실효적 주권행사의 지속,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상 방류문제, 일본 지자체간의 교류 재개, 바닷속 영토의 주권관리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