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은 마늘·양파의 생육재생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고품질재배를 위해 비배 관리, 병해충 방제 등 월동 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3일 당부했다.
도내 마늘·양파 주산지의 1월 평균기온은 영하 2.3℃로 전년과 비슷했으나 2월 평균기온은 전년(영하 2.9℃)보다 약 2℃정도 높았다.
여기에다 이 기간 강수량은 46.7㎜로 평년 86.2㎜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다.
올해 마늘·양파 주산지에서 고사주는 1~2%에 불과하다. 생육은 마늘이 초장 37.1㎝, 엽수 6.1개이며, 양파는 초장 24.4㎝, 엽수 4.3개로 마늘·양파 생육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다.
마늘·양파 주산지의 토양수분함량도 27~34%로 생육하기에 적합한 수준이다.
하지만 생육 재생기가 시작됨에 따라 기온 상승으로 수분요구량이 급격하게 증가해 농가에서는 관수장비를 미리 점검해 봄철 가뭄에 대비해야 한다.
마늘·양파 잎이 멀칭필름에 갇혀 있는 경우 잎을 빼서 올려 유인하는 작업을 통해 고온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리하고, 충분한 엽수 확보를 통해 생산량이 감소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마늘·양파의 생육 상태와 적절한 시기에 맞춰 웃거름을 사용해야 수확량 증가와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웃거름은 질소(N)와 칼리(K) 위주의 고형비료를 2월 하순부터 4월 상순 이내로 1~3회 나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웃거름 시비 후 관수하거나 비가 내리기 전 사용하면 웃거름의 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다.
웃거름이 너무 늦어지면 마늘은 인편에서 싹이 나와 구가 커지지 않는 2차 생장 발생(벌마늘)이 많아지고, 양파는 저장성이 떨어지는 등 품질이 저하됨으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조영숙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한국인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양념채소인 마늘·양파는 생육 재생기 관리가 풍년 농사의 지름길”이라며 “마늘·양파재배의 스마트팜 연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