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도민의 마음건강 검진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맞춤형 4대 중점 정신건강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와 경기침체, 사회 양극화 심화, 인구 고령화 등으로 도민이 하루 2명꼴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실제 지난해 실시한 외로움 실태조사 결과 도민 10명 중 6명이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이에 경북도가 도민의 마음건강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도민의 마음건강 증진을 위한 4대 중점 사업은 △마음체크데이 운영 △외로움 등대지기 양성 △청년고민상담소 운영 △중장년 소셜 다이닝 프로그램이다.
우선 도민의 정신건강검진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고 매월 한 번씩 내 마음을 보듬고 챙겨보자는 의미에서 올해 1월부터 매월 10일을 ‘마음체크데이’로 지정하고 추진 중이다.
또 우울‧불안‧외로움 등 맞춤형 자가 검진(13종)을 ‘경북도 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에 게시해 언제든지 손쉽게 검진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으며, 고위험군은 사후 사례관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2월 검진 건수는 831건으로 지난해 월 평균 47건 대비 18배 증가했으며, 자가 검진에서도 고위험군이 32%발굴되는 등 사업의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대화기부운동’의 일환으로 도입한 ‘외로움 등대지기’사업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경북도는 대화기부자 전문가 양성을 위해 은퇴 공무원·의료인 100명을 모집해 ‘외로움 등대지기’ 정예화했으며, 오는 2027년까지 7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 근로자 중심의 청년층을 대상으로 현장에 직접 찾아가 고민을 상담하는 ‘청년 고민상담소’사업도 본격화 한다.
올해는 오는 4월 12일 안동대학교와 석포 영풍제련소를 시작으로 10월까지 도내 35개소를 찾아가 청년들과 공감하는 소통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회적 관계망 형성의 어려움으로 외로움을 겪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음식을 만들면서 관계 맺기를 지원하는 ‘소셜 다이닝’ 프로그램 운영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 프로그램은 10명의 참여자가 장보고, 요리하고, 식사까지 함께 하는 소셜 다이닝 활동으로,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중장년층의 몸과 마음건강을 함께 챙기는 사업이다.
김진현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더 이상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는 심리적 약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마음건강 안전망을 효과적으로 촘촘히 구축해 마음이 행복한 경북도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