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 마니산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산림 당국이 야간 진화에 나섰다.
26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4분께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 마니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산림 19만㎡ 이상이 산불 영향권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 당국은 화재 발생 1시간 40여분만인 오후 4시 30분께 ‘산불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41대, 산불진화대원 856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소방 당국도 화재 발생 40분 만인 오후 3시 24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40여분 뒤 대응 2단계로 높여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일몰 후에도 진화하지 못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야간 대응 체제로 전환하고 인근 민가나 주요시설로 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방어선을 구축했다. 투입된 산불 진화용 헬기 14대는 모두 철수하고,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된 드론을 이용해 산불 진행 방향을 분석하면서 진화 작업 중이다.
산림·소방 당국은 산불 현장에서 순간 최대 초속 11m의 강한 바람이 부는 데다 강화도 일대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탓에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후 7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60%다.
산림 당국은 마니산 초입에 있는 주택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