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월의 정신을, 오늘의 정의로’
- 학생, 시민, 공무원 등 이어지는 추모 발길
5·18 민주화운동 48주기를 맞아 추모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1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에 위치한 국립 5·18민주묘지에는 5월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추모하는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장학습 나온 학생들부터 시민단체의 묘역대청소 봉사활동까지 5·18민주화운동 43주기를 앞두고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5·18 당시 수습대책위 활동에 참여했던 김성용 신부는 이날 고(故) 명노근 선생과 조아라 여사의 묘소를 참배했다. 광주시 동구청과 남구청, 광산구청 공무원들도 이날 참배와 함께 묘비를 닦으며 선열의 희생을 기렸다.
현장학습 나온 광주 무학초등학교 배수영(13)학생은 “부모님하고는 여러 번 민주묘지를 다녀갔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오니 느낌이 또 다르다.”면서 “학생회장으로서 저학년 동생들에게 광주시민들이 광주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큰 희생을 하셨는지 저도 잘 모르긴하지만 아는대로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은 18일 오전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거행된다. 국민의힘 의원 전원과 대통령실 참모, 정부 부처 장관, 5·18 유공자와 유족, 각계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기념식 하루 전날인 17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할 계획이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동안 세 차례 5·18 정부 공식 기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
한편, 62개 참가단체로 구성된 ‘제43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지난 3월 시민 공모를 통해 '오월의 정신을, 오늘의 정의로!'를 올해 기념행사 공식 슬로건으로 선정했다.
광주=글·사진 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