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의 주가조작 핵심 인물 라덕연 대표 곁에서 투자자를 모집한 2명이 12일 구속됐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 변모(40)씨와 안모(33)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로써 라 대표를 포함 핵심 3인방이 구속돼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측된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개인정보를 넘겨받은 뒤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수법으로 삼천리·다우데이타·서울가스 등 여러 종목의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는다.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를 끌어모으며 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한 혐의, 투자와 무관한 법인을 통해 수익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기고 해외에 골프장을 사들이는 등 범죄수익을 빼돌린 혐의도 있다.
변씨는 H사를 총괄 관리하며 의사 등 고액 투자자 모집을 주도한 인물이다. 전직 프로골퍼 안씨는 수수료 창구로 여겨지는 서울 강남구 S 실내 골프장과 C사, A 승마 리조트 대표이사다. 그는 골프 교습을 받는 고객을 중심으로 고액 투자자를 모집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