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시행한 '신항만 개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도민의 인식조사'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 및 진해신항의 개발에 따른 도민의 인식과 업무지원시설 건립 필요성 및 항만물류 관련 업체의 생태환경 불균형 해소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한 의견 수렴으로 도정운영과 정책방향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했다.
주요 조사 결과로는 국내 수출입 화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형항만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7.9%(매우 그렇다 20.1%, 그렇다 57.8%)에 이르고 부산항 신항 및 진해신항의 개발로 지역의 일자리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는 응답도 70.6%로 높게 나왔다.
특히 신항만 인근 지역으로 더 많은 행정수요(신항만 건설, 배후단지 관리, 수출지원, 출입국 심사, 검역, 관세 등)가 발생할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항만물류 관련 업체들이 집적될 것이라는 의견이 각각 77.0%(매우 그렇다 15.7%, 그렇다 61.3%)와 75.9%(매우 그렇다 13.5%, 그렇다 62.4%)로 나왔다.
또한 신항만 주변에 행정기관과 항만물류업체를 모아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지원해 주고 항만이용자의 기업환경을 조성해 줄 수 있는 업무지원시설(비즈니스센터)의 건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82.6%(매우 그렇다 21.7%, 그렇다 60.9%)에 달했다.
업무지원시설의 건립 시기도 5년 이내가 적정하다는 의견이 87.0%(1년 이내 5.7%, 3년 이내 42.3%, 5년 이내 39.0%)로 높게 나오고 업무지원시설 건립을 통한 긍정적인 효과로 인근 지역 경제가 활성화(34.0%)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항만물류업체 입주증가(32.6%), 지역일자리 창출(12.0%), 행정적 혜택 증가(8.3%), 도시이미지 제고(8.3%) 순으로 회신돼 항만이용자와 수출입 활동의 원활한 지원을 위한 정부의 신항만 비즈니스센터 건립 방안 마련이 시급해졌다.
'부산항 해운항만산업 실태조사(부산항만공사, 2021년)'에서 부산항을 이용하고 있는 창원시 소재 해운항만산업 사업체 수 및 매출액이 둘 다 2.5%(전체 1만 953개사 중 271개사, 전체 61조940억원 중 1조5427억원)에 불과한 결과가 알려지면서 지역 내 항만물류산업 기업생태환경이 열악한 원인으로 응답자의 45.1%가 항만 관련 기반시설 부족을 꼽았고 행정․연구기관의 부재(22.6%)가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변화 전망에서 신항만의 물동량 증가추세(2017년 66.1% → 2040년 80%,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에도 불구하고 한참 부족한 지역 내 항만물류산업 기업생태환경은 개선돼야 한다는 도민의 의견도 95.3%(매우 그렇다 38.2%, 그렇다 57.1%)로 나타났다.
경남-부산 간 기업생태환경 불균형 해소를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으로 항만 관련 기반시설 개발(47.2%), 교육․문화․주거환경 개선(19.5%), 기업 유치(14.6%), 항만 관련 행정·연구기관 유치(14.2%) 순으로 조사돼 항만-공항-철도(트라이포트) 연계 기반시설의 국가계획 반영 추진 및 문화․주거환경 개선, 관련 기업과 행정·연구기관 유치 등에 경남도의 주도적인 노력이 더욱더 중요해졌다.
경남도는 이번 도민 인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민이 필요로 하고 항만이용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시책을 추진하면서 수출입 활동의 원활한 지원을 위한 신항만의 규모에 맞는 업무지원시설 건립과 기반시설 확충, 문화․주거환경 개선 등에 도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이번 인식조사를 토대로 도민이 기대하는 신항만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개발과 추진에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스페인⋅프랑스 첫 세일즈 외교 나서
박완수 경남도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남대표단이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8박10일간 스페인과 프랑스로 해외출장 길에 나선다.
이번 해외출장은 민선8기 경남의 글로벌 세일즈 외교의 첫걸음으로 경남이 대한민국의 우주항공 산업을 선도하고 민선8기 도정핵심과제인 투자유치와 창업 활성화로 지역경제 재도약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추진됐다.
경남대표단은 박완수 도지사 외에 박동식 사천시장, 구자천 경남상공회의소 협의회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권순기 경상국립대학교 총장 등이 함께 참여한다.
대표단은 △프랑스국립우주센터(CNES)와 교류협력 및 연구소 방문 △투자설명회(IR) 활동·수출상담회 지원 △바스크주 공식방문 및 주지사 면담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스테이션 F 방문 △양국 지역기업 상공회의소 산업경제 교류협력 업무협약 등 스페인과 프랑스를 방문하며 광폭 행보를 펼친다.
14일 첫 일정으로 주스페인 대한민국대사관 공사와 면담을 통해 스페인 산업동향과 도내기업의 유럽시장 진출 지원에 대해 논의한다.
15일에는 노후 산업단지를 지식집약형 첨단산업단지로 전환하게 된 '바르셀로나 22아로바 혁신지구'를 탐방한 뒤 바르셀로나 항만공사를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의 모범사례를 벤치마킹하게 된다.
16일은 도내 기업의 시장진출을 위해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가 빌바오 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어 도내 산업과 연계해 서유럽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스페인 바스크 주지사를 만나 산업경제 및 문화관광 분야에 대한 교류협력 방안을 협의한다.
19일 첫 일정으로 도내기업과 프랑스 현지 기업의 수출계약식에 참석해 수출마케팅 활동을 지원하며 세일즈 활동을 본격 시작한다.
이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스테이션F를 방문해 창업 생태계를 살펴본다.
또한 세계 최대규모의 항공우주산업전시회(파리에어쇼) 행사장 내에 위치한 프랑스 국립우주센터(CNES) 샬레에서 대표 면담을 통해 센터의 기능과 조직, 주요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향후 도내에 설립될 우주항공청 지원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20일 '항공우주도'를 조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1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의 민·군수 항공우주산업 박람회인 파리 에어쇼에서 경남의 항공산업 기반(인프라)과 투자환경을 집중 홍보한다.
행사장에서는 우주항공산업 관련 투자유치 설명회 및 업무협약, 파리에어쇼 참여기업 수출상담회 및 계약(업무협약) 체결을 지원하며 옥시티니주 상공회의소와 산업경제 민간 교류협력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박완수 지사는 21일 제172차 국제박람회 기구(BIE)총회 대한민국 연회(리셉션)에 참가해 정부, 부산광역시와 함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22일 유럽 제일의 우주항공도시인 프랑스 툴루즈로 이동해 국립우주센터(CNES) 연구소를 방문해 주요 우주연구시설을 견학하고, 우주연구개발과 관련해 경남도와 툴루즈 우주센터 간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박완수 지사는 "우리 보다 앞서간 우주항공산업 사례들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경남이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해외기업 투자유치, 창업 활성과 국내기업 해외진출 지원 등 경남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국내외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2023년도 경상남도 다문화가족정책 시행계획' 확정
경상남도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원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3일 경남도청 소회의실에서 '경상남도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를 열고 '2023년도 경상남도 다문화가족정책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경상남도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는 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여성가족국장, 도의회, 경남교육청,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창원지청, 창원출입국‧외국인사무소,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창원지청과 다문화가족지원 관련 전문가, 결혼이민자 등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2023년도 경상남도 다문화가족정책 시행계획'은 지난 5월 확정된 여성가족부의 제4차 다문화가족정책 기본계획(2023년-2027년)의 '다문화가족과 함께 성장하는 조화로운 사회'라는 비전 아래 △다문화 아동·청소년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결혼이민자 정착주기별 지원 △상호존중에 기반한 다문화 수용성 제고 △다문화가족정책 추진기반 강화 4개의 정책목표 총 117개 과제에 지방비 86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결혼이민자의 10년 이상 장기 거주자 비중이 20%로 증가함에 따라 다문화가족 자녀가 건강하게 성장해 우리 사회의 인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경상남도 다문화 가구원 수는 수도권에 이어 전국에서 네번째로 많은 7만210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위원회는 이러한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해 2022년 추진 결과를 점검하고 2023년 주요 시행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백삼종 여성가족국장은 "도내 거주하는 다문화가족들의 지역사회 적응과 생활 편익 향상을 통해 편견과 차별 없이 다양성이 존중되는 다문화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이주민과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경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