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표단은 바르셀로나 액티바에서 바르셀로나 도시재생지구의 친환경적인 도시개발 핵심전략과 사례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바르셀로나 22아로바 혁신지구 현장을 둘러봤다.
‘바르셀로나 22아로바 혁신지구’는 바르셀로나 동남부의 노후 산업단지를 주거와 문화, 산업과 교육이 복합된 혁신거점이자 지식집약형 첨단산업단지로 전환하며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성공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경남도는 정보통신(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시티 건설 확대와 창원국가산단의 디지털 전환 등 경남의 주거환경과 산업기반을 개선해 나가기 위해 ‘바르셀로나 22아로바 혁신지구’의 성공요인을 분석하고 활용할 방침이다.
박 지사는 "바르셀로나 혁신지구는 장기간에 걸친 전략적 도시재생을 추진해왔고 창업‧사무 공간과 녹지‧주거 공간이 복합된 도시로 발전해왔다"며 "우리나라도 도시를 재개발할 때 다양한 기능들이 집약된 공간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남대표단은 바르셀로나 항구인 포트벨의 중심지에 자리잡고 있는 바르셀로나 항만공사를 방문해 루이스 살바도 테네사 사장과 면담을 하고 함께 현장을 시찰했다.
바르셀로나의 포트벨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앞서 도시 재개발의 일환으로 건설됐다.
물류환경의 변화로 기존의 항만기능을 상실했던 이곳을 바르셀로나 항만공사와 지자체가 협업해 민간자본을 유치해 문화관광과 국제무역도시로 탈바꿈시켰다.
바르셀로나항 배후단지는 항만과 공항, 철도망이 연계된 남유럽의 물류거점으로서 다수의 글로벌 물류‧제조 기업들이 입주해있다.
경남도 역시 진해신항과 가덕도신공항, 도내 철도망 등 트라이포트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물류산업을 육성하고 투자유치를 촉진해 나간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어 바르셀로나의 추진전략을 경남도에 적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박 지사는 "바르셀로나항은 무역항의 기능뿐 아니라 크루즈, 요트가 활성화된 레저와 휴양이 가능한 항만"이라며 "앞으로 진해신항도 다목적으로 개발해서 남해안의 관광과 무역, 크루즈의 중심 항구로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경남대표단은 16일 스페인 바스크주와 경남 간의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바스크무역투자청과 간담회를 통해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한편 양국 기업간 시장진출에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빌바오 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2023년 지역혁신신사업' 의령-함안 공동사업 추진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2023 지역혁신신사업으로 의령뱃길과 함안수박재배와 농경문화 사업을 추진한다.
의령뱃길 사업은 임진왜란 곽재우 의병장 승첩지와 이병철 부자스토리 솥바위 구간(정암루-불양암 7.5km)을 카타마란으로 둘러보는 사업으로 지난 4월 제48회 의령 홍의장군 축제기간(4월21-23일)에 220명이 체험했고 체험객 설문조사 결과 88%가 긍정적이었다고 답했다.
함안 수박재배와 농경문화 사업은 함안둑방을 배경으로 벼 보리 등 농경생활 속에 녹아 있는 전통농법을 살려 이 지역의 특화작물인 함안수박과 연계하는 사업이다.
지난 6월 모내기와 보리타작을 실시하고 전통농법과 연계되는 수박재배농사를 재현하는 등 ‘미래무형문화유산 공모사업’에 재도전하기 위해 기록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의령군·함안군 양 지차제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2023 지역혁신신사업에 대한 교류활동도 추진해 문화적·역사적 교훈을 배우고 서로 이해하면서 미래의 꿈을 키워나가는 지역청소년들에게 살아 있는 교육을 제공한다.
의령뱃길은 지난 5월에 함안군 청소년 80명이 정암루(솥바위) 구간으로 카타마란 체험을 실시했고 6월17일 함안지역 초등학교 학생 15명과 보존회 25명이 정암루와 의병공원 일원을 방문할 계획이다.
오는 7월 초순에는 함안군 법수면 악양마을(함안둑방 일원)에서 의령 청소년 40여 명이 함안수박 재배와 농경문화를 체험한다.
김재원 경남도 균형발전과장은 "의령-함안 공동사업이 2개 지자체가 힘을 합해 지역의 문화유산을 알리는 우수사례가 될 수 있도록 도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상남도, 과기부 ‘기초의과학분야 선도연구센터 공모사업’ 선정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의과학분야 선도연구센터(MRC) 사업' 공모에서 경상국립대학교 대사이상 간질환 연구센터가 최종 선정됐다.
기초의과학분야 선도연구센터(MRC) 사업은 기초연구를 기반으로 창의성과 탁월성을 보유한 의학분야 우수 연구집단을 발굴·육성해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핵심 연구 분야를 육성하고 이를 통해 차세대 창의·융합인재를 양성하고 젊은 연구자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최종 선정된 경상국립대는 2030년 2월까지 최대 7년간 정부출연금 94억5000만원과 지자체, 경상국립대, 경상국립대병원, 기업체의 대응자금을 포함해 총 115억2000만원을 지원받아 ‘대사이상으로 발생하는 비알코올지방간질환 표적 치료제 개발연구’를 추진한다.
경남도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경남의 의생명산업 육성을 위한 특화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지역 의생명 분야의 우수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센터장인 경상국립대 의과대학 노구섭 교수를 중심으로 같은대학 기초의과학 분야 8명의 교수와 임상의학 분야 3명의 교수 총 11명의 교수가 참여한다.
대사이상 간질환 연구센터는 대사이상 간질환에 대한 다양한 융합 연구를 수행해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을 진단하는 기준을 마련하고 병태생리학적 기전 규명을 추진한다.
또한 임상연계 연구를 통해 예방 및 치료제 개발 전략을 확립 및 검증하여 대사이상 간질환 진단 및 치료 분야에서 혁신적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한다.
김인수 경남도 산업정책과장은 "이 사업에서 얻어지는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도내 산업체들과 협력해 연구개발 성과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2019년 지역혁신 선도연구센터(RLRC)에 창원대 극한환경 스마트기계부품 설계제조 혁신센터, 2021년 경상국립대 항노화 바이오소재 세포공장 지역혁신선도센터가 선정된 데 이어 2022년에는 이학분야 선도연구센터(SRC)에 경상국립대 식물생체리듬 선도연구센터가 선정돼 경남지역 주력분야 기업육성 및 성장기반 확대와 기업연계 산업화 기반 구축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