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회사채 발행 취소’…주관사 ‘금리 오기재’

현대오일뱅크 ‘회사채 발행 취소’…주관사 ‘금리 오기재’

기사승인 2023-06-20 09:59:49
사진=KB증권.

증권사의 신고서 오기재로 HD현대오일뱅크의 회사채 발행이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증권신고서에서 금리가 오기된 탓이다. 이에 따라 회사채 신고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오일뱅크의 7년물 회사채 발행이 취소됐다. 앞서 HG현대오일뱅크는 3년물과 5년물, 7년물 회사채 발행을 확정하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채권 발행일에 연 4.652%로 기재됐어야 할 7년물 금리가 연 4.649%로 오기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공시 주관을 맡은 KB증권이 수정을 요청했으나, 금융감독원은 자본시장법상 기한이 지나 정정공시가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HD현대오일뱅크는 7년물 회사채 발행을 취소했다.

현재 회사채 발행을 위해서는 청약일 1영업일 전 오후 6시까지 발행액과 금리 등이 기재된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금리 기준이 되는 민평금리는 오후 5시가 지나서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신고서 작성 시각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신고서 오기재로 인한 회사채 발행 취소는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JB금융지주가 증권신고서 정정 과정에서 HD현대오일뱅크와 동일한 이유로 회사채 발행이 취소된 바 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