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드라마 희비가 엇갈렸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나란히 첫 방송을 시작한 두 금토드라마 SBS ‘악귀’와 MBC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 중 상승세를 보인 건 ‘악귀’였다. 1회 9.9%(이하 전국 기준), 2회 10%를 기록했다. 김은희 작가 신작이라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넘버스 : 빌딩숲의 감시자들’은 1회 4.4%, 2회 4%를 나타냈다. 그룹 인피니트로 활동했던 가수 겸 배우 김명수(엘)가 주연을 맡은 오피스 활극이다.
지난 24일 첫 방송을 마친 TV조선 주말드라마 ‘아씨두리안’ 시청률은 1회 4.2%(이하 전국 유료가구 기준), 2회 3.4%였다. 한 회만에 0.8%포인트 내려앉았다. ‘막장’ 드라마로 이름을 날린 임성한(피비) 작가 신작이다. 시모와 며느리의 동성연애를 다룰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주말드라마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두각을 나타낸 건 이준호, 윤아가 주연으로 출연 중인 JTBC ‘킹더랜드’다. 지난 24·25일 각각 전파를 탄 3·4회가 9.1%, 9.6%를 기록했다. ‘킹더랜드’는 1회 5.1%로 시작해 2회에서 7.5%로 뛰어오르더니 방송 2주 차에는 9%대로 올라섰다. 극 중 주인공의 로맨스가 진전하며 호응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등락을 거듭하던 tvN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다. 25일 방영한 4회는 3회(4.9%)보다 0.8%포인트 오른 5.7%로 집계됐다. 금토드라마와 토일드라마가 맞붙는 토요일 방영분에서 4%대를 기록 중이나, 일요일 방영분에서는 5% 후반대로 올라서고 있다. 기존 자체 기록은 2회(5.5%)였다. 신혜선과 안보현의 환생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KBS2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 역시 토요일보다 일요일 방영분에서 상승세를 보인다. 25일 방영한 28회는 이전 회차(18.1%)보다 3.6%포인트 상승한 21.7%였다. 10회가 기록한 자체 최고 기록(23.1%)에는 미치지 못하나, 같은 요일 방영했던 26회(20.2%)보다는 1.5%포인트 올랐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