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청장 엄동환, 이하 방사청)은 3일 오후 3시 방사청 대전 부분 이전 기념 현판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현판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박범계(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을) 국회의원,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등 지역 인사가 참석했으며, 특히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각 군 참모총장과 병무청장,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장, 국방기술품질원장 등 국방 분야 주요 인사가 참석해 방위사업청의 대전시대 출발을 축하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방사청은 국방획득업무 전반을 수행하는 주무부처로, 각종 무기체계의 연구개발과 구매는 물론 방산수출 지원을 비롯한 방위산업 육성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에만 약 17조 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국방 연구개발(R&D) 분야에는 약 5조 원을 투자하고 있다.
방사청 대전 이전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첨단전력 건설과 방산수출 확대의 선순환 구조 마련'을 위한 이행성과로 여러 가지 획기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첫째, 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수많은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들과의 보다 긴밀한 연구개발(R&D) 협업체계 구축이 가능해지고 이를 통해 국방 과학기술역량의 비약적 발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둘째, 육⋅해⋅공군 본부 및 육군 군수사 등 대전⋅충남 지역에 위치한 주요 국방기관들과의 소통 및 협업이 강화되어 보다 효과적인 첨단전력 획득업무 수행이 가능해질 것이다.
끝으로, 작년 7월부터 추진된 대전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과 함께 대전‧충남지역 내 500여 개에 이르는 방산관련 기업들의 보다 직접적인 방위사업 참여가 가능하게 되어 대전‧충남지역의 경제적 발전은 물론 국내 방위산업 전반의 역량을 한 차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방사청 대전이전은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 중인 ‘공공기관 이전 등 지역 성장거점 육성’ 정책과 연계되어 지역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첫걸음으로 방사청의 대전이전이 추진돼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대전 이전을 시작으로 대전‧충남의 첨단산업과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의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방위산업이 양적, 질적으로 다시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고 강조했다.
현판식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방사청 대전시대를 이루어 내어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대전시가 K-방산 전초기지로 국방부, 방사청과 함께 대한민국 첨단국방기술을 알리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사청이 대전에 조속히 안착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2027년 정부대전청사에 명품 건축물로 신축하여 완전 이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