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이 종이 없이 일하는 방식을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3일 한종희 부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미 대부분의 업무 환경이 디지털화돼 있음에도 아직 회의 자료를 종이로 출력하고 있고, 업무를 보고할 때도 대면해서 보고서로 내용을 확인하는 관행을 쉽게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바꿔나가야 할 시점이다.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문서를 통한 보고·회의를 지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종이 없이 일하는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임원을 포함한 각 부서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모든 보직장들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신 환경경영전략 선언’ 이후 기후위기 극복에 기여하고자 식당 및 카페에 다회용기를 도입하는 등 일회용품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한종희 부회장은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다 함께 노력하면 작은 노력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지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에 삼성이 선도자가 되기는 바라는 마음에서 임직원들의 동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