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신한지주가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나, 비은행 자회사는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신한지주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이 1조2888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3.8%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수준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은행 자회사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하겠으나,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이 1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지주의 비은행 자회사 이익 감소는 조달비용 상승과 IB관련 수수료 감소, 카드 자회사의 건물매각이익(627억원)의 기저효과 등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또한 2분기 은행 원화대출은 전 분기 대비 1.0% 증가하고, 순이자마진(NIM)도 3bp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KB증권 측 설명이다. 전 분기 경쟁사 대비 크게 하락한 NIM의 기저효과 때문이다.
KB증권은 신한지주의 목표주가를 4.1% 하향한 4만7000원으로 조정했다. 올해 그룹 대손비용률(CCR) 전망치를 44bp로 직전 대비 4bp 상향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올해와 내년 은행 NIM을 각각 2bp, 9bp 하향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해당 목표주가는 잔여이익모델(RIM)을 통해 산출됐다.
강 연구원은 “(2분기) 그룹 CCR은 50bp로 전 분기 대비 2b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분기 추가충당금 1500억원과 비은행 자회사의 충당금 부담 확대를 반영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