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 ‘블랙핑크’ 재계약 이슈 부상…증권가 견해 엇갈려

YG엔터 ‘블랙핑크’ 재계약 이슈 부상…증권가 견해 엇갈려

기사승인 2023-07-17 11:02:36
블랙핑크. YG엔터테인먼트

증권가에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메인 아이돌 그룹인 블랙핑크의 재계약 불확실성이 반영된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거취를 둘러싼 잡음은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24분 기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21% 상승한 7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초까지 감사, 컴플라이언스, 고발제도 등 체계를 갖춰 고질적인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는 도덕과 매니지먼트 리스크를 최소화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프로듀스 센터, 아티스트 조직별 세분화 등 엔터테인먼트 본업의 역할을 강화하는 등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조성했다는 게 미래에셋증권 측 주장이다.

차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테인머트가) 블랙핑크 재계약 불확실성 및 재계약 이후 높은 계약금 지불에 따른 비용 리스크로 펀더멘털 개선, 향후 성장 모멘텀이 주가에 전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차 연구원은 “블랙핑크 재계약 불발에 대한 리스크는 제한적이다”고 판단했다. 이는 △아티스트 역시 향후 활동 계획에 유리할 전략 △마케팅 서포트가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의 니즈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점 △다세대 아이돌 그룹의 성공을 만들어낸 동사의 공연·음반·매니지먼트 노하우 △글로벌 네트워크, 유통 채널, 트랙 레코드 △지난 7년간의 궁합 등을 고려한 결과라는 게 차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이미 세 차례에 걸쳐 재계약을 진행했던 빅뱅과 최근 멤버 전원과 재계약을 마친 JYP의 전례를 고려했을 시 블랙핑크 전속 계약금 지불에 따른 비용 훼손은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다.

차 연구원은 “블랙핑크 재계약 불확실성이 주가에 반영된 현재 수준에서 불확실성 해소와 시장 기대감을 상회하는 트레의 음반 판매량, 베이비몬스터의 초기 흥행 등을 확인하면,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블랭핑크의 거취를 둘러싼 잡음은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재계약을 둘러싼 잡음이 장기화되면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블랙핑크의 데뷔일은 2016년 8월8일이고 현재 월드투어의 마지막 공연은 다음달 11~26일 일정으로, 늦어도 8월 중에는 거취가 공식적으로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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