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의 인천 검단아파트 붕괴사고에 따른 전면 재시공 결정이 대규모 영업손실로 이어질 전망이다. GS건설 주가는 재시공 결정 이후 하락 곡선을 그렸으나, 바닥론에 기인한 개인 매수세에 다시금 오르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안전사고로 인한 실적 훼손이 큰 리스크로 다가올 것이라 평가하면서 목표주가를 내렸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4분 기준 GS건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8% 하락한 1만4590원에 거래 중이다. 직전 거래일의 경우 연일 신저가에 따른 반등 가능성을 노린 개인투자자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5.15%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하락으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는 모양새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5일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의 인천 검단아파트 붕괴사고 원인에 대한 '총체적 부실' 발표 이후 “사고에 책임을 지고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고, 입주 지연에 따른 모든 보상을 다 할 것”이라는 사과문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는 GS건설의 지난 2분기 실적이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전사고 관련 비용이 일시 반영돼서다.
현대차증권은 GS건설의 2분기 연결 기준 38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진단했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건설·주택, 신사업 등 사업부문에서 매출액은 견조하게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안전사고 관련 비용 5500억원이 당분기에 일시 반영됨에 따라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인천 검단아파트 현장의 안전사고에 따른 실적 훼손이 크다는 평가가 대두된다. 비용의 세부내역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철거비용과 재시공에 따른 추가 공사원가가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신 연구원은 “안전사고 관련 비용 5500억원은 약 5년에 걸쳐 현금유출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올해 1분기 말 보유현금은 별도기준 1조9300억원으로 관련 비용에 따른 재무적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은 GS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규모 비용 집행과 일부 기수주사업의 계약해지 가능성, 브랜드 이미지 훼손 등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