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YG엔터테인먼트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블랙핑크의 휴식기가 예정됨에 따라 상고하저의 실적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57.5% 증가한 11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같은 기준 영업이익은 134.4% 증가한 219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052억원, 906억원으로 예상된다. 오는 28일에는 트레저의 정규 2집 앨범이 발매될 계획이고, 9월에는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데뷔한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오는 8월까지 블랙핑크 월드투어 일정이 이어짐에 따라 콘서트 매출은 전년 대비 226.7% 증가한 744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월드투어 이후 블랙핑크는 휴식기에 진입하기 때문에 상고하저의 실적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은 YG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9만6000원으로 4.0% 하향 조정했다. 실적 추정치 조정을 반영한 결과라는 게 메리츠증권 측 설명이다.
다만 메리츠증권은 9월 데뷔를 앞둔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베이비몬스터의 현재 유튜브 구독자 수는 300만명을 돌파했다"며 "선공개 곡인 Dream의 경우 5천만 조회수에 근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팬덤들의 반응이 긍정적인 만큼, 뉴진스가 기록한 K-POP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신기록 경신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