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를 시작하면서 관련된 국내 종목이 요동치고 있다. 수산물 관련주들은 하락하고 있으나 육계 관련주를 비롯한 일부 종목은 상승세를 보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34분 기준 수산주인 사조씨푸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78% 하락한 4465원에 거래 중이다. 다른 수산주들도 일제히 하락세다. 같은 시간 동원수산과 CJ푸드 주가는 각각 8.84%, 5.03% 떨어진 상태로 장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수산주들 주가 내림세의 이유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개시된 영향으로 추정된다. 앞서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일본 정부의 방류 결정에 따라 전날 오후 1시경부터 제1원전 부지 내 저장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방류하기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간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우선 일차적으로 오염수 7,800t을 바다로 보낼 계획이다.
수산주들이 하락하는 반면 육계 관련주들은 동반 상승세를 보인다. 대표 닭고기 기업인 마니커는 전 거래일 대비 6.75% 상승한 1360원을 기록 중이다. 아울러 하림과 팜스토리, 교촌에프엔비도 각각 2.19%, 4.41%, 3.74%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육계주들의 상승 배경에는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안전성 우려가 제기되면서 대체재 소비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