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테마주 랠리가 이어지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과열과 묻지마 투자 우려까지 커지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가 증권업계에 위험 관리 강화를 당부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과 한국거래소는 점차 높아지고 있는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증가하는 신용융자 추이를 감안해 금융투자회사와 투자자에 대해 각별한 유의를 요청했다.
최근 국내 증권시장은 경제 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영향으로 연초 대비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각각 14%, 34% 증가했다. 또한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지난 1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0조4389억원으로 집계됐다. 잔고가 늘었다는 것은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증가했단 의미다.
그동안 증권사들은 신용융자를 활용한 레버리지 투자, 특정섹터 및 테마주 쏠림현상으로부터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신용융자 보증금율 차등 확대 △위탁증거금율 상향 △투자자 유의사항 안내 등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테마주 위주로 변동성이 확대된 점과 순환매가 빨라지는 등 위험성에 대해 여전히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는 게 금투협 측 설명이다.
이에 최근 증시 상황을 감안해 증권업계는 ‘금융투자회사의 리스크관리 모범규준’과 자체 리스크 관리 기준 등을 이행해 투자자 보호 강화 계획을 밝혔다.
협회와 거래소도 관리 강화에 나선다. 금투협은 증권사 신용융자 담당 부서뿐만 아니라 준법감시인 협의체 등을 통해 신용융자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를 내부통제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요청하기로 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내부 시스템을 개편해 테마주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더불어 테마주 모니터링 강화로 테마주 확산 시 선제적인 시장감시를 수행한다. 특히 시장참여자 간 정보불균형 해소를 위해 테마주 대상 시황변동 조회공시를 적극 발동할 방침이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